"우리 아이가 갑자기 피가 나도록 피부를 긁어요…문제가 뭘까요?" [스프]
심영구 기자 2024. 9. 14. 09:03
[반려동물 삐뽀삐뽀] 반려동물의 피부 질환, 증상과 관리 방법 (글 : 김정민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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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질환이 피부 질환입니다. 겉으로 보았을 때에는 균 및 진균 등 다양한 병원체가 보일 수 있지만, 그 근본적인 가려움을 만들어내는 원인은 환경 자극에 의한 아토피, 음식 자극에 의한 알레르기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대개 증상도 비슷하며 같이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그 증상과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음식 알레르기와 아토피는 아래의 사진과 같이 사지 말단과 배, 눈 주위와 입 주위, 귀까지 얼굴 피부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편입니다. 음식 알레르기의 경우 설사나 구토와 같은 위장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죠. 귀 피부가 심해지는 경우에는 외이염으로 이어지며 피가 날 때까지 긁는 경우도 있습니다. 집에서는 아이가 얼마나 가려워하는지, 얼마나 긁는지 유심히 봐주시는 편이 좋으며, 동물병원에 방문하기 전, 넥카라가 있다면 착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고양이는 배와 눈두덩 주변, 입가 주변으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가려워하고 피부가 붉어지고, 털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나이도 4달령부터 늦으면 14살까지 나이, 성별 불문하고 언제든 어떤 동물이거든 생길 수 있는 질환입니다.
유전적인 소인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관련 유전자도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아주 쉽게 기전을 요약해 보면, 동물의 몸에서 굳이 싸우지 않아도 될 대상인 음식에 과도하게 싸우면서 생기는 면역반응입니다. 이 면역반응은 흑백 논리로 있다 없다로 설명되는 부분이 아니기에, 알레르기 반응이 약할 때는 모르다가 심해지며,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면역세포가 나이가 들며 기존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던 음식 자극원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도 하죠. 그래서 평생 같은 사료를 먹어왔고 심지어 간식도 주지 않음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뒤늦게 나타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대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은 단백질, 그중에서도 동물성 단백질입니다. 단백질의 크기는 분자량, 달톤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1.5만-4만 달톤의 큰 단백질을 동물의 면역세포가 자극원으로 받아들이며, 피부 및 위장관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죠. 그래서 이보다 작은 1천-3천 달톤으로 아미노산 단위로 잘게 쪼갠 것을 가수분해 단백질이라고 합니다.
동물성 단백질 중에서는 위와 같은 비율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편이며, 이는 주식뿐 아니라 간식까지 모두 해당합니다. 아무리 알레르기를 관리하는 가수분해 단백 사료를 먹이더라도 동물성 단백질이 포함된 간식을 먹는다면 전혀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본인의 경우는 표를 참조하여, 혹시 아이가 사료를 안 먹어서 토핑으로 소고기나 닭고기를 주지는 않는지, 우유 껌을 먹이지는 않는지 제일 먼저 확인합니다.
안타깝게도 피를 뽑아서 검사하는 면역반응 검사법으로 IgG, IgE에 대한 검사법 모두 신뢰도가 아주 높은 편은 아닙니다. 피를 뽑기만 하면 되니 매우 간단하지만, 그만큼 신뢰도가 많이 떨어지는 편이죠. 다만 참고 지표로 이러한 동물성 단백질들에는 반응할 가능성이 있겠다 정도로만 참고해 주시면 됩니다.
아토피의 경우는 피내접종검사(IDST)를 통하여 확인할 수도 있지만 마취가 필요하고 국내에서 시행하는 병원은 거의 일부 대학병원뿐입니다. 아토피의 경우는 환경에 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음식 알레르기의 경우 보호자가 느끼는 동물의 가려움증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가 중요합니다. 음식 알레르기에서 확립된 방법은 앞서 말한 가수분해 단백질 사료를 2개월간 급여하여, 체내의 면역반응을 진정시키고 (제거 식이요법), 2주마다 단백질원을 바꿔가며 알레르기 반응을 관찰하는 것(유발 검사)이 필요합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즉각 급여를 중단하고 다시 가수분해 사료를 먹으며 면역반응을 진정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도표화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반려동물 고민 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수의사가 직접 답해드리는 집사들의 커뮤니티.
동물병원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질환이 피부 질환입니다. 겉으로 보았을 때에는 균 및 진균 등 다양한 병원체가 보일 수 있지만, 그 근본적인 가려움을 만들어내는 원인은 환경 자극에 의한 아토피, 음식 자극에 의한 알레르기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대개 증상도 비슷하며 같이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그 증상과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죠?
고양이는 배와 눈두덩 주변, 입가 주변으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가려워하고 피부가 붉어지고, 털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나이도 4달령부터 늦으면 14살까지 나이, 성별 불문하고 언제든 어떤 동물이거든 생길 수 있는 질환입니다.
음식 알레르기는 왜 생기는 거죠?
대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은 단백질, 그중에서도 동물성 단백질입니다. 단백질의 크기는 분자량, 달톤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1.5만-4만 달톤의 큰 단백질을 동물의 면역세포가 자극원으로 받아들이며, 피부 및 위장관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죠. 그래서 이보다 작은 1천-3천 달톤으로 아미노산 단위로 잘게 쪼갠 것을 가수분해 단백질이라고 합니다.
동물성 단백질 중에서는 위와 같은 비율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편이며, 이는 주식뿐 아니라 간식까지 모두 해당합니다. 아무리 알레르기를 관리하는 가수분해 단백 사료를 먹이더라도 동물성 단백질이 포함된 간식을 먹는다면 전혀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본인의 경우는 표를 참조하여, 혹시 아이가 사료를 안 먹어서 토핑으로 소고기나 닭고기를 주지는 않는지, 우유 껌을 먹이지는 않는지 제일 먼저 확인합니다.
음식 알레르기의 정확한 진단이나 치료법은 어떤가요?
아토피의 경우는 피내접종검사(IDST)를 통하여 확인할 수도 있지만 마취가 필요하고 국내에서 시행하는 병원은 거의 일부 대학병원뿐입니다. 아토피의 경우는 환경에 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음식 알레르기의 경우 보호자가 느끼는 동물의 가려움증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가 중요합니다. 음식 알레르기에서 확립된 방법은 앞서 말한 가수분해 단백질 사료를 2개월간 급여하여, 체내의 면역반응을 진정시키고 (제거 식이요법), 2주마다 단백질원을 바꿔가며 알레르기 반응을 관찰하는 것(유발 검사)이 필요합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즉각 급여를 중단하고 다시 가수분해 사료를 먹으며 면역반응을 진정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도표화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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