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 미친 대한민국"…'두쫀쿠'가 쏘아올린 유통업계 트렌드
인기 과열로 공급 부족 현상…원재료 가격 상승도 부담

[스포츠한국 김나연 기자]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열풍이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유명 스타들과 SNS를 중심으로 번진 인기가 편의점과 대형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카페까지 확산되며 유통업계의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다만 식품업계는 이 같은 유행이 그저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인지 신중하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두쫀쿠가 불황 속 '구원투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소상공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두쫀쿠를 들여놓은 뒤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 "다른 메뉴 매출까지 같이 오른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개인카페 사장은 "두쫀쿠가 요즘 장사의 희망"이라며 "두쫀쿠 하나로 유입이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두쫀쿠는 카다이프(중동식 건면)와 피스타치오 크림을 섞은 속재료를 마시멜로로 감싸 초콜릿이나 코코아 파우더를 입힌 디저트다. 바삭함과 쫀득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독특한 식감이 특징으로, 지난 2024년 하반기 인기를 끌었던 '두바이 초콜릿'을 변형한 한국식 디저트다.
최근에는 김밥, 붕어빵, 호두과자 등 전통 간식에까지 두쫀쿠를 접목한 이른바 '두바이식 메뉴'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바이에 미친 대한민국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두바이쫀득김밥', '두바이쫀득꼬마김밥', '대왕 두바이쫀득쿠키', '두바이 초코파이' 등 실제 판매 중인 각종 메뉴 사진이 공유됐다. 디저트 전문점뿐 아니라 일반 음식점에서도 두쫀쿠를 '미끼 상품'으로 내세워 화제를 모았다.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합류했다. 파리바게뜨는 14일 '두바이쫀득볼'을 서울 광화문1945점과 양재 본점, 성남 랩오브파리바게뜨 등 3개 매장에 선보였다. 마시멜로로 만든 초콜릿 볼 안에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필링을 넣은 제품으로, 개당 7300원의 고가에도 출시 당일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두바이 초콜릿과 두쫀쿠 등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를 활용한 디저트가 주목받고 있어 이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보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도 이날 신제품 '두바이식 카다이프 뚱카롱'을 출시한다. 초콜릿 꼬끄에 피스타치오 크림과 카다이프로 속재료를 채운 마카롱 형태의 디저트다. CU는 14일부터 '두바이 미니 수건 케이크'를 전국 점포에서 판매하기 시작했고, '한입 두바이 쫀득 찰떡', '두바이 쫀득 초코' 등 후속 제품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GS25는 아이스크림과 접목한 '두바이 초코 소르베 아이스크림'을 오는 17일 선보일 예정이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일제히 두쫀쿠 관련 제품을 내놓는 것은 (두쫀쿠가) 하나의 디저트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당분간 두바이 디저트 관련 신제품 출시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두바이 디저트는 수집 욕구와 인증 욕구를 동시에 자극한다"며 "적어도 여름 전까지는 관련 트렌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인기가 과열되면서 공급 부족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편의점들은 두쫀쿠 주문 물량을 점포당 하루 1~2개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GS25의 경우 인기가 본격화되기 전에는 점포당 최대 60개까지 발주할 수 있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현재는 발주 물량을 크게 줄인 상태다.
두쫀쿠 열풍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도 부담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마시멜로, 피스타치오, 카다이프 가격이 급등하면서 기존 메뉴의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마시멜로 가격이 1kg에 1만원 수준에서 5만원 가까이 올랐다"며 "두쫀쿠와 직접 관련 없는 메뉴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두쫀쿠의 핵심 원재료인 카다이프(튀르키예 전통 건면) 수입량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3년 304톤이던 카다이프 수입량은 2024년 9212톤으로 약 30배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1만1103톤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져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수입량만 631톤에 달한다.
식품 대기업들은 아직 대량 생산에 신중한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두쫀쿠가 개당 1만원에 육박하는 가격과 높은 열량 부담 등으로 장기 흥행보다는 단기 유행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두바이 초콜릿도 2024년 하반기 약 6개월간 인기를 끈 뒤 소비자 관심이 빠르게 식으며 지난해부터 단종된 제품이 적지 않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장기간 안정적인 수요가 확인돼야 대량 생산과 투자를 검토하는데, 현재로서는 '유행형 디저트' 성격이 더 강하다고 보고 있다"며 "유명 셀럽과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트렌드형 디저트인 만큼,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김나연 기자 yeonpil@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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