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 이렇게 쓰는 줄 몰랐다”… 알아두면 평생 써먹는 살림법 TOP4

냉장고 악취 잡고 벌레 막기까지… 휴지 심 하나로 집 안 정리 끝

두루마리 휴지는 집집마다 떨어지지 않게 쌓아두는 생필품이다. 화장실이나 거실에서 뒷정리를 할 때 쓰는 도구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조금만 시각을 틀면 집안 곳곳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기특한 살림꾼이 된다. 기온이 부쩍 오르며 불쾌한 냄새와 벌레가 신경 쓰이는 5월 중순,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휴지 이용 비결을 정리했다.

1. 베이킹소다와 만나 '냉장고 탈취제'로 변신

냉장고를 열 때마다 새어 나오는 정체 모를 악취는 휴지 한 칸으로 해결할 수 있다. 휴지를 길게 펼쳐 그 위에 가루 형태의 베이킹소다를 적당히 뿌린다. 그다지 솜씨가 좋지 않아도 괜찮다. 휴지를 돌돌 말아 양쪽 끝을 고무줄로 묶어 사탕 모양을 만들면 끝이다.

베이킹소다는 냄새 입자를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는데, 공기가 잘 통하는 휴지로 가루를 감싸면 가루가 밖으로 날리지 않으면서도 냄새를 잡아내는 힘은 고스란히 유지된다. 이렇게 만든 탈취제는 냉장고 구석이나 퀴퀴한 냄새가 나는 신발장에 두기 좋다.

탈취 효과를 더 높이고 싶다면 냉장고 칸마다 하나씩 놓아두는 것을 추천한다. 한 달 정도 지나 가루가 습기를 머금어 눅눅해지면 새 휴지에 가루를 담아 교체해 주면 된다. 시중에서 파는 비싼 탈취제보다 경제적이면서도 뒤끝이 깔끔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2. 창틀 틈새 막아 '여름 벌레' 유입 차단

아무리 방충망을 잘 닫아도 창틀 아래의 물구멍이나 벌어진 틈새를 통해 날벌레가 기어 들어오곤 한다. 이때 휴지를 서너 칸 뜯어 뭉친 뒤 창틀 틈새에 꽉 채워 넣으면 훌륭한 방어벽이 된다. 창문 사이의 빈틈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벌레들에게는 넓은 고속도로나 다름없기 때문에 꼼꼼히 막는 과정이 중요하다.

더 확실하게 막고 싶다면 휴지에 물을 살짝 묻혀보자. 젖은 휴지는 모양을 잡기 편하고 마르면서 틈새에 딱 달라붙어 아주 작은 초파리조차 지나가지 못하게 만든다. 특히 창문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만나는 교차 지점은 빈틈이 생기기 쉬우므로 이곳을 중점적으로 막으면 집 안으로 들어오는 벌레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이 방법은 비가 많이 오는 날 창틀로 들이치는 빗물을 임시로 흡수하는 데도 쓰인다. 다만, 휴지가 너무 오래 젖어 있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날씨가 갠 뒤에는 새 휴지로 바꿔주거나 제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3. '휴지 심 방향제'로 신발 속 냄새까지 싹

휴지를 다 쓰고 남은 동그란 종이 심은 그 자체로 훌륭한 살림 도구다. 휴지 심에 평소 좋아하는 향수나 섬유 향수를 두세 번 뿌려보자. 종이 재질은 액체를 금방 흡수하고 향기를 머금는 성질이 있어, 꽤 오랫동안 은은한 향을 내뿜는 향기 주머니가 된다.

이 휴지 심을 옷걸이 사이사이에 걸어두거나 신발장 선반 안쪽에 넣어두면 꿉꿉한 냄새를 지워준다. 특히 구두나 운동화 속에 쏙 밀어 넣으면 신발의 둥근 모양을 잡아주면서도 안쪽 깊은 곳까지 향기를 전달한다. 신발의 모양이 일그러지는 것을 막으면서 냄새까지 잡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향이 다 날아갔다면 다시 향수를 뿌려 재사용할 수 있어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신발장에서 냄새가 심한 칸이 있다면 휴지 심 여러 개를 묶어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뒤엉킨 선 정리해 주는 '케이블 수납함'

휴대폰 충전기, 노트북 선, 각종 전자기기용 케이블이 한데 뒤엉켜 있으면 보기에도 지저분하고 선이 꺾여 고장 나기도 쉽다. 이때 빈 박스 안에 휴지 심 여러 개를 세로로 촘촘하게 꽂아보자. 휴지 심 하나가 전선 하나를 담는 칸막이가 되어 전선을 종류별로 관리할 수 있다.

잘 말아둔 케이블을 휴지 심 안에 쏙쏙 집어넣기만 하면 정리가 끝난다. 선끼리 서로 꼬일 일이 없어 나중에 필요한 선을 찾을 때 상자 안을 헤집을 필요가 없다. 휴지 심 겉면에 어떤 기기의 선인지 이름을 적어두면 더욱 편리하다.

케이블뿐만 아니라 펜이나 가위 같은 문구류를 꽂아두는 연필꽂이로 써도 책상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책상 서랍 속에 휴지 심을 가로로 뉘어 놓고 자잘한 물건들을 분류해 담으면 서랍을 열고 닫을 때 물건들이 뒤섞이는 현상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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