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34% vs -12%” 트럼프가 교황 앞에 작아지는 이유[1일1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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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오 14세 교황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왜 교황이 트럼프에게 쉽지 않은 상대인지에 대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을 향해 "범죄에 대해 약하고 외교 정책에 있어 최악"이라고 비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이후 이탈리아 일간지 인터뷰에서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전쟁에 대해 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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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전쟁 반대”…트럼프 “교황 외교 끔찍”
미국내 가톨릭 유권자 이탈 가능성 변수 부상
‘호감도’ 교황 순긍정 34% vs 트럼프 순부정 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사진. 왼쪽은 교황 복장을 한 AI 이미지. 오른쪽은 예수를 연상시키는 AI이미지. [트럼프 트루스소셜 캡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9/ned/20260419130222010icli.jpg)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오 14세 교황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왜 교황이 트럼프에게 쉽지 않은 상대인지에 대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외교 갈등을 넘어 정치 권력과 종교적 도덕 권위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구도라는 점에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인물의 충돌은 이란 전쟁과 이민 정책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압박과 강경 외교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교황은 전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공개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황 레오 14세(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레오 14세가 연일 종전을 촉구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맹비난하면서 공화당마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AFP]](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9/ned/20260419130222301mjbs.jpg)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을 향해 “범죄에 대해 약하고 외교 정책에 있어 최악”이라고 비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이후 이탈리아 일간지 인터뷰에서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전쟁에 대해 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교황은 이란 전쟁에 대한 반대 입장을 유지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그는 “화평하게 하는 자가 복이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군사 충돌 확대에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제임스 S. 브래디 기자회견장에서 이란 분쟁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AFP]](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9/ned/20260419130222566osjo.jpg)
이번 갈등이 주목받는 이유는 교황의 영향력이 단순 종교 지도자를 넘어선다는 점에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교황은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보다 높은 호감도를 기록하고 있다. NBC 조사에서는 교황이 순긍정 34%를 기록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순부정 12%로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교황의 정치적 대응 방식도 트럼프에게 부담이 된다고 본다. 로마의 지정학 싱크탱크 아피아 연구소의 프란체스코 시시 소장은 “레오는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움직이며, 발언은 마지막 단계에서 나온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록스타’였다면 레오는 ‘지휘자’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교황은 내부 결속력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일부 주교들과 갈등이 있었던 것과 달리, 레오 교황은 전통 교리를 강조하면서도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특정 세력을 고립시키는 방식의 정치적 대응이 통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갈등의 시작은 이민 정책이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단속에 대해 교황과 미국 가톨릭계는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할 수 있다”며 비판해왔다. 이후 군사 정책, 특히 중동 문제로 갈등이 확산됐다.
![레오 14세 교황. [로이터]](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9/ned/20260419130222836ckek.png)
정치적 파장도 적지 않다. 가톨릭 유권자는 미국 전체 유권자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집단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약 56%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버트 시리코 신부는 “교황에 대한 공격은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학자 라이언 버지도 “트럼프를 지지했던 일부 유권자들이 ‘왜 교황과 싸우느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가톨릭 인사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식품기업 고야의 전 CEO 로버트 우나누에는 “트럼프는 생명을 보호해 온 지도자”라며 “그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상황은 더 악화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악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종교 자유 확대, 낙태 반대 정책, 성전환 관련 규제 등 가톨릭 유권자들이 선호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양측의 갈등은 단순한 외교적 충돌을 넘어 정치와 종교의 역할을 둘러싼 근본적 충돌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바티칸 고위 인사인 미카엘 체르니 추기경은 “복음을 현실 세계에서 실천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며 “필요할 때는 권력에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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