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상’ 윤 지지율 23%p 곤두박질…지지층 흔든 응급의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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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낮은 지지율을 그나마 떠받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핵심 지지층이 붕괴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70대 이상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3주 사이 무려 23%포인트가 폭락했다.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27%(8월23일)→23%(8월30일)→23%(9월6일)→20%(9월13일)로 한달 사이 7%포인트가 빠지며 겨우 10%대를 모면했다.
같은 기간 70대 이상의 윤 대통령 지지율 낙폭은 상상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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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낮은 지지율을 그나마 떠받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핵심 지지층이 붕괴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70대 이상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3주 사이 무려 23%포인트가 폭락했다. ‘응급실 뺑뺑이’ 등 의료공백 위기가 현실화하자 건강 문제에 민감한 고령층이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만 18살 이상 1002명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응답률 10.4%)으로 윤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해 13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0%, 부정평가는 70%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취임 뒤 진행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다.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27%(8월23일)→23%(8월30일)→23%(9월6일)→20%(9월13일)로 한달 사이 7%포인트가 빠지며 겨우 10%대를 모면했다. 7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크게 빠지면서 나타난 결과다.
같은 기간 70대 이상의 윤 대통령 지지율 낙폭은 상상 이상이다. 60%→50%→45%→37%로 급격히 무너져 내렸다. 일주일 전에 견주면 8%포인트가 한꺼번에 빠졌고, 8월23일 조사를 기준으로 하면 무려 23%포인트 수직 낙하한 것이다. 60대의 윤 대통령 지지율도 같은 기간 41%→38%→35%→32%로 내려 앉았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를 꼽은 비율은 8월23일 2%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후 8%→17%→18%로 증가하며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주요 원인이 됐다. 윤 대통령 주요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지지율(31%→37%→37%→35%)에는 큰 변화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고령층에서 ‘응급실 뺑뺑이’ 문제의 심각성을 그만큼 더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60대와 70대 이상 지지층을 이반시킨 계기는 많았다. 지난달 22일에는 84살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상을 입은 뒤 응급실 22곳에서 거절 당한 ‘응급실 뺑뺑이’가 큰 화제가 됐다. 닷새 뒤에는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버지가 ‘응급실 뺑뺑이’로 제때 진료 받지 못했고, 이후 숨진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달 26일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026년 의대 증원 유예’ 제안을 했지만 대통령실이 거부하며 당정 충돌로 비화했다. 60대와 70대 이상 지지율이 하향·급감하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린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은 최근 국회 등에서 “의료붕괴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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