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직업군인 아버지 군인정신 덕에 인성 최고라는" 여자 배우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사랑스러운 미소, 아담한 체구, 한결같은 동안 외모로 오랫동안 ‘국민 여동생’의 자리를 지켜온 배우 박보영. 그러나 그녀의 성장 과정은 지금의 이미지처럼 마냥 달콤하지는 않았다. 최근 박보영은 한 방송을 통해 “아버지가 군인이셨다”며, 어린 시절의 훈육 방식이 남다랐다고 털어놓아 화제를 모았다.

특유의 유쾌한 말투로 풀어낸 일화 속에는 웃음기보다는 오히려 군기 서린 긴장감이 흐른다. “열중쉬어, 차렷”만 몇 분간 반복하게 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몇 대 맞아야 할 것 같냐”는 질문에 대답한 숫자대로 실제로 회초리를 들었던 기억은, 듣는 이들마저 등을 곧추세우게 만들었다.

출처 : 박보영SNS

“열 대요”… 그리고 터진 눈물

박보영은 어린 시절 단 한 번 크게 혼났던 기억을 상세히 떠올렸다. 평소 말없이 단호했던 아버지가 어느 날 불호령을 내렸고, 단순한 야단이 아닌 ‘군대식 훈육’이 시작됐다고 한다. 열중쉬어와 차렷을 반복시키는 훈련처럼 보이는 방식은, 군인으로서 몸에 익은 질서와 규율을 아이에게 적용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그 방식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몇 대를 맞아야 할 것 같냐”는 물음에, 당시 용기 있는 척 하며 “열 대”라고 대답했지만, 실제로 맞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는 박보영. 그럼에도 아버지는 훈육을 끝내지 않고, 다시 열중쉬어, 차렷을 반복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박보영의 이미지와 너무나도 대조되기에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강한 훈육이 박보영을 지금의 단단한 배우로 만들어준 계기가 됐을지도 모른다.

출처 : 박보영SNS

군기 아래 피어난 끈기, 그리고 연기자의 길

박보영은 2006년 EBS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연기 데뷔한 후, 영화 ‘과속스캔들’로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늑대소년’, ‘너의 결혼식’ 같은 멜로 장르와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 등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로 대중에게 꾸준히 사랑받았다.

그녀가 연기한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유쾌하고 따뜻하지만, 그 속에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강단이 숨어 있었다. 가벼운 웃음 속에 삶의 무게를 담아내는 방식, 이는 어쩌면 아버지의 엄격한 훈육에서 비롯된 정신력일지도 모른다.

박보영은 여러 인터뷰에서 “나에게는 아직 연기가 어렵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그런 고백 속에는 꾸준함과 책임감이 배어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늘 자신을 낮추고 돌아보는 태도는, 단순한 겸손 그 이상이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2024년에도 멈추지 않는 활약… OTT까지 장악

박보영은 최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에 출연해 감성적인 간호사 역할을 섬세하게 소화해냈다. 중환자 병동이라는 배경 속에서 인물의 복잡한 감정선을 촘촘하게 풀어내며, 연기 스펙트럼의 폭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어 2024년 2월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멜로무비’를 통해 최우식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청춘의 성장과 사랑을 그리는 이 작품은 박보영 특유의 감성과 깊이를 기대하게 만든다. 한 해의 시작부터 디즈니+와 넷플릭스를 오가며 ‘OTT 대세 배우’로 등극한 셈이다.

출처 : 박보영SNS

박보영이 박보영일 수 있었던 이유

오늘의 박보영이 있기까지는 단순히 귀엽고 예쁜 외모만이 이유가 아니었다. 어린 시절부터 체득한 질서의식, 포기하지 않는 끈기, 그리고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이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가 심어준 규율은 어쩌면 거친 방식이었을지 모르지만, 그 바탕에는 딸이 어디서든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랐던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박보영은 여전히 ‘국민 여동생’이라 불리지만, 이제는 한결같은 자세로 연기와 삶을 대하는 성숙한 배우로 성장했다. 2024년에도 대중의 곁에서 웃음과 위로를 전할 그녀의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