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서 본 계엄을 현실로 직접 겪은 10대들의 미래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이어진 탄핵 집회에서 10대들의 참여가 두드러졌습니다.

SNS를 통해 활발히 시위 상황을 공유하고, 친구들과 함께 응원봉을 들고 집회에 참석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는데요. 연단에 오른 10대들의 날카로운 발언도 화제였습니다.

사진=유튜브 'SBS 뉴스' 캡처
“어려서 정치라고는 모를 거라고 생각하셨습니까?
학생들을 하루종일 학교와 학원에 학벌주의 사회에 가둬놓으면
아무것도 모르고 생각 없이
표를 던져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까?”

_국민의힘 경남도당사 앞
고교생 서지희 님의 발언 중에서

대통령에게 삼권 분립의 의미를 묻는 부산의 딸의 연설은 유튜브 조회수 120만 회를 돌파했습니다.

사진=유튜브 'SBS 뉴스' 캡처
“대통령이 고3보다 삼권분립을 모르면 어떡합니까? 이래서 되겠습니까?
당신들이 말하는 질서 있는 퇴진의 결과가 어젯밤 뉴스에서 봤던 국회 퇴장입니까?”

_부산의 딸 장예서 님의 발언 중에서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은 아니지만,
우리 손으로 뽑아 내리겠습니다

10대들의 시국선언이 쏟아지는 가운데 대통령 퇴진 서명은 SNS를 빠르게 공유되며 청소년 5만 명이 서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게시글을 공유하고 인스타그램 스토리 등에 집회 참여 인증하며 10대 만의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인데요.

탄핵 집회에 참여한 10대들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요?


1. 역사는 반복된다

사진=유튜브 'JTBC News' 캡처

이번 비상계엄 선언의 여파로 교과서에서나 보던 계엄을 현실에서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이 가장 컸습니다.

“비상계엄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다시 찾아보게 되었어요. 교과서에서나 보던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같은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미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한국사를 배우며 계엄령이 우리나라에게 어떤 해를 입혔는지 시민들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는지 배웠어요. 역사는 살아 숨 쉬는 거구나, 우리의 삶에 이렇게 영향을 주는 것이구나를 깨달았습니다.”


2. 동등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것

사진=유튜브 'JTBC News' 캡처

시위에 참여한 10대들은 보호받아야 할 존재로, 누군가의 자녀로, 또는 기특한 존재로 평가받기보다는 평등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기를 바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까지 훼손시키고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 나라를 사랑하는데,
이 나라를 어떻게 해서든 지켜야겠다는 마음을 분출하고자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3. 평화 시위가 만든
사회적 연대를 피부로 느끼다

사진=유튜브 'SBS 뉴스' 캡처

처음 집회에 참여하는 10대들은 삭막한 분위기, 다소 과격한 시위의 모습도 예상했으나 직접 경험해 본 시위 현장은
폭력적인 분위기조차 조성되지 않았고 따뜻한 배려가 넘쳐났다고 밝혔습니다.

성별, 나이대, 직업을 뛰어넘어 강한 소속감과 연대를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 속
학생들이 만든 위대함을
다시 돌아보다

사진=광주학생항일운동

우리나라의 역사를 되돌아보았을 때,
10대들이 만들어낸 역사적 저력은 결코 과소평가되어서는 안 됩니다.

3.1 운동을 이끈 16살 유관순과 1920년 배화여학교 소녀 6인의 투쟁, 광주학생항일운동, 4.19 혁명, 5.18 민주항쟁 등 청소년은 한 사람의 시민으로, 때로는 운동을 앞장서 이끄는 존재로서 함께했습니다.

사진=유튜브 'JTBC News' 캡처

그리고 2024년,
10대들은 다시 광장에 섰습니다.
앞으로 또다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한다면,
대한민국의 10대들은 이날의 경험을 잊지 않고 다시 목소리를 높이며 광장에 설 것입니다.

오늘날 기성세대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품격 있는 어른으로 남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위 내용은 책 『최소한의 한국사』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한국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한국사 지식을 이 책을 통해 되새겨 보시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