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버스열차’ 현상 막을까… 서울시, 정류소 신설·노선 조정

김주영 2024. 2. 2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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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퇴근길 서울 도심 정류소에서 광역버스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일명 '버스 열차' 현상을 완화하고자 서울시가 22일 정류소 신설·조정과 노선 조정 등 내용을 담은 대책을 내놨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일부 정류소에 광역버스 등 다수 노선이 집중적으로 몰려 승객 탑승 시 불편이 있을 뿐만 아니라 무단횡단 등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추진,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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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 개선책 본격 추진… 관계기관과 협의

주로 퇴근길 서울 도심 정류소에서 광역버스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일명 ‘버스 열차’ 현상을 완화하고자 서울시가 22일 정류소 신설·조정과 노선 조정 등 내용을 담은 대책을 내놨다.

시는 이달부터 ‘광역버스 정류소·노선 혼잡 개선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가 지난해 말 ‘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한 뒤 오히려 버스 열차 현상이 심화하면서 퇴근시간대에 명동과 강남 등 도심 주요 버스 정류소들에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진 데 따른 개선책이다.

지난 1월 8일 줄서기 표지판 운영이 유예된 서울 중구 명동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승객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대책은 계도요원 배치와 정류소 신설·조정, 노선 조정을 골자로 한다. 시는 지난달 8일 명동입구 정류소를 시작으로 현장 계도요원 투입을 대부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광역버스 노선이 밀집해 보행자 혼잡과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주요 정류장들엔 권역별 현황에 맞춰 정류소 신설과 위치 조정, 노선 조정 등을 추진한다.

퇴근시간대 혼잡이 극심한 명동입구 정류소의 경우 신설되는 인근 광교 정류소와 명동입구B 정류소로 8개 광역버스 노선을 분산한다. 신규 정류소 2곳은 오는 24일부터 운영한다.

남대문세무서(구 서울백병원) 정류소는 경기도와 협의해 상반기 중 10개 노선을 신설 예정인 명동성당 정류소(가칭)로 이전한다. 강남역, 신논현역, 사당역도 경기도와 협의해 상반기 중 정류소 조정을, 연내에 노선 조정을 추진한다.

윤보영 서울시 교통기획관이 22일 서울시청에서 ‘광역버스 정류소·노선 혼잡 개선 대책’ 발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는 줄서기 표지판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대책을 시행하기에 앞서 혼잡도가 높은 정류소를 현장 조사하고, 서울연구원에 의뢰해 정류장 분산·노선 조정안을 반영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그 결과 명동입구 정류소는 평균 버스 대기행렬이 312m에서 93m로 줄고, 일반차량 통행속도는 시속 17.9㎞에서 21.7㎞로 빨라졌다.

광역버스의 혼잡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대책 마련에도 나선다. 노선 조정은 광역버스 면허권자인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경기도와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관계기관 실무협의체를 거쳐 운행경로 변경 등 노선 집중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명동입구 5개 노선은 운행 경로 변경을 통해 인근 지역에서 회차시키고, 2개 노선은 명동입구 정류소 무정차 통과 등 방안을 마련해 과다 집중된 노선을 분산한다. 내달 개통 예정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을 경유하는 광역버스는 대광위와 노선 조정 협의를 추진한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일부 정류소에 광역버스 등 다수 노선이 집중적으로 몰려 승객 탑승 시 불편이 있을 뿐만 아니라 무단횡단 등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추진,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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