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行 연 700만 원 더 벌어도 삶의 질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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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수도권보다 연소득 35% 많아- 근로시간·주거면적 등은 열악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이 지역에 남은 청년보다 소득 수준은 높지만 삶의 질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비수도권 청년이 좋은 일자리와 문화·의료 서비스, 높은 소득 등을 이유로 수도권으로 이동했으나 삶의 행복감은 더 낮고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다"며 "지역에서도 '청년이 살기 원하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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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수도권보다 연소득 35% 많아
- 근로시간·주거면적 등은 열악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이 지역에 남은 청년보다 소득 수준은 높지만 삶의 질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청년이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학업이나 취업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은 26일 발간한 ‘통계플러스 가을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동남지방통계청 울산사무소 심채연 팀장과 정준호 주무관이 실시했다. 19~34세 인구를 청년으로 분류한 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을 서로 비교하는 방식으로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2022년 기준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의 연간 총소득은 2743만 원으로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2034만 원)보다 709만 원(34.9%) 더 많았다.
청년 인구 대비 취업자 비중(이하 2022년 기준)도 수도권으로 간 청년(72.5%)이 지역에 남은 청년(66.4%)보다 6.1%포인트 높았다. 산업·기업 등의 수도권 집중화로 취업 기회가 비수도권보다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삶의 질’과 연관된 지표는 정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장시간 근로(퇴근한 날로부터 다음 날 출근까지의 시간이 11시간 미만인 경우) 경험은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21.0%)이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12.7%)보다 8.3%포인트 더 높았다.
청년 1인당 주거 면적도 전자는 32.4㎡, 후자는 36.2㎡였다. ‘최근 1년간 업무·학업·취업 준비 등으로 소진(번 아웃)됐다고 느낀 적이 있다’는 비율은 각각 42.0%와 29.7%로 수도권 이동 청년이 12.3%포인트 더 높았다.
수도권으로 간 청년의 총부채액은 1인당 평균 2642만 원으로 비수도권 거주 청년(909만 원)보다 1733만 원 더 많았다. 연구진은 “수도권 이동 청년의 부채 대부분은 주택 관련 부채”라며 “수도권의 높은 주거비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건강이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도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10.9%)이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6.1%)보다 높았다.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은 평균 통근 시간도 지역 거주 청년보다 평균 10.6분 더 길었다.
‘향후 자녀를 가질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자(62.0%)가 후자(66.2%)보다 낮았다. 수도권에서의 삶의 행복감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결과로 보인다.
연구진은 “비수도권 청년이 좋은 일자리와 문화·의료 서비스, 높은 소득 등을 이유로 수도권으로 이동했으나 삶의 행복감은 더 낮고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다”며 “지역에서도 ‘청년이 살기 원하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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