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만 잘 입어도 쉽게 취업 돼서 줄 서는 직업

보이는 건 뭐든지 다 한다!

길거리를 걷다 화려한 쇼윈도에 이끌려 구경만 할 생각으로 백화점에 들어갔는데 어느새 계산대 앞에 서 있었다거나, 쇼핑 중 계획에도 없던 제품을 충동적으로 사게 되는 등 쇼핑을 해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이러한 일들을 겪어봤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아 구매 욕구를 일으키게 하는 디스플레이는 누가 하는 것일까? 아름다운 디스플레이, 그 뒤편에서 힘을 쏟고 있는 ‘VMD’에 대해 알아보자.



VMD란?


VMD(Visual Merchandising)는 글자 그대로 시각적인(Visual) 상품 기획(Merchandising)을 의미하는 것으로, 고객에게 상품의 구매 의욕을 자극시키기 위한 시각적인 호소, 즉 ‘판매를 위한 시각적인 마케팅 전략’이라 설명할 수 있다. 주로 패션 분야에서 알려지고 활용되던 개념이 최근 들어 식음료, 가전, 도서, 가구,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많은 기업들이 VMD를 중요한 핵심 전략으로 활용하며 매장을 차별화시키고 있다.



VMD의 목적

매출 극대화

VMD의 목적은 무엇일까? VMD의 첫 번째 목적은 ‘매출 극대화’이다. 따라서 VMD 전문가들은 판매율을 높이기 위하여 매장을 항상 감각적인 컨디션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신상품, 베스트셀러 상품, 부진상품, 기획상품, 세일상품 등과 같은 상품의 특징과 실시간 매출 경향을 파악하여 매장 진열에 반영해야 한다. 상품의 콘셉트와 VMD 가이드라인에 따라 시기적절하게 상품을 진열하고 회전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전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 또한 VMD의 중요한 목적이다. 상품의 기획 단계부터 판매 단계까지를 하나의 콘셉트로 일관되게 기획하고 실행하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매장을 매개로 고객에게 어필한다. 이러한 실천을 위하여 매장명, 디스플레이, 인테리어, 상품, 서비스, 광고, 판촉 등을 하나의 콘셉트로 만든다. 이렇게 VMD를 전략적이고 심미적으로 수행할 때 브랜딩을 강화할 수 있다.



VMD의 시작은?


VMD의 시작은 1970년대 후반 미국 리테일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체계화되기 시작하여 유럽으로 전파됐다. 그 후 미국에서 일본의 리테일 비즈니스로 전달된 후 다시 일본으로부터 국내로 전파되었다. 특히 뉴욕 블루밍데일즈 백화점은 처음 VMD 개념을 적극 도입하여 대대적인 매출 성공을 이루었고, 이는 미국 리테일 비즈니스에 적극적인 VMD 도입의 계기가 되었다.



국내 VMD 도입 계기는?


1980년 후반에 VMD가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1990년대 초반부터는 일본식으로 체계화된 VMD가 백화점을 중심으로 실행되면서 패션 비즈니스로 점차 파급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IMF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인하여 국내에서의 VMD에 대한 인식의 확산과 실행은 일시적으로 퇴보하게 되었다. 쇼윈도는 비용 절감을 위하여 브랜드들의 연출 공간으로 할애되었고, 백화점 내의 VMD 연출 공간은 일명 ‘매대’라는 할인 상품 판매용 집기들로 채워지게 되었다.



현재 국내 VMD 시장 상황은?


2000년 이후부터 세계적으로 체험 마케팅이 접목된 글로벌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대거 생겨남에 따라, 국내 VMD 또한 더 이상 시각적 효과에만 기대하는 단순한 상품 데커레이션이 아니라 체험을 제공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좀 더 강력하고 업그레이드된 전략으로 점차 발전하게 되었다.



VMD와 MD 차이점은?


의외로 VMD와 MD를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두 가지 직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MD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여 상품을 개발, 관련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상품의 마케팅, 그리고 직접 유통/판매까지 나아가는 전방위적인 업무를 진행한다. VMD는 MD가 기획한 상품을 시각적으로 기획하고 마케팅하는 인스토어 마케팅 기획자다.특히 요즘에는 오프라인의 다양한 매장/기관에서 VMD를 필요로 하고 있다.



VMD 용어

VP (Visual Presentation)

VMD가 되고 싶다면 VMD의 용어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VP란 ‘Visual Presentation’으로 고객이 매장으로 접근하는 근접 공간, 고객의 시선이 처음 닿는 쇼윈도다. 스테이지 판매 공간이 아니므로 브랜드의 이미지(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하게 표현하는 곳이다. 이른바 점포의 얼굴이라 불리며 표적 고객에게 계절 테마 또는 패션 테마에 맞춰 매장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PP (Point of Sates Presentation)

PP는 ‘Point of Sates Presentation’으로 분류된 상품의 판매 포인트를 보여주는 공간이다.매장 내 벽면 상단, 쇼케이스, 선반 등 상단을 뜻하며 소비자의 호기심 유발, 점포 구석구석으로 확대되는 고객의 동선 흐름을 염두에 두면서 진열할 위치를 정해야 한다. 주변의 연관된 상품과 조화를 이루어야 더 많은 판매로 이어질 수 있으며 테마 소품 등을 이용해 상품에 맞는 디자인과 색상, 연출 기법 등이 필요하다.

IP (Item Presentation)

IP(Item Presentation)는 실제 판매가 이루어지는 곳이라 생각하면 쉽다. 개개의 상품을 분류, 정리하여 보기 쉽고 고르기 쉽게 진열해놓은 곳이다. 수량, 사이즈, 색상 등의 상황을 표현해 고객이 직접 상품을 집을 수 있게 하는 장소로 고객에 대한 영향력이 강하다. 상품을 어떤 방식으로 진열하고 분류하느냐에 따라 매출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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