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사내대학 ‘삼성전자공과대학교’
임직원만 입학 가능
반도체 핵심 기술 연구

우리나라 대학교 중에서 삼성전자공과대학교가 있는 걸 아는 입시생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이름만 들어도 삼성과 연관이 있어 보여 모두가 진학하길 희망할 테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대학교라고 하는데. 이 대학교의 정체는 무엇일까? 삼성전자는 1989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자사 산하 학사 학위인정 사내대학 ‘삼성전자공과대학교’를 세운다. ‘삼성공대’, ‘SSIT’로 불리는 국내 최초의 사내대학이다.
반도체 등 삼성전자의 핵심 기술을 연구하고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목표 아래 문을 연 것이다. 2004년부터는 평생교육법을 근거로 교육부가 SSIT를 정규 학사 학위과정으로 인정하면서, 졸업하면 SSIT 학사 학위를 받게 된다. 대학원(석·박사) 과정을 마치면 인재 육성 산학협동 협약을 맺은 성균관대학교 학위가 나온다. 현재까지 수백 명의 졸업생이 배출됐다.

등록금은 따로 없다. 왜냐하면 입학 조건은 삼성전자 임직원이기 때문이다. 역량을 키우겠다는 직원에게 등록금을 받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학위 과정에도 급여는 100% 받는다. 다만 교육 과정이 다소 엄격하다.
학부는 2년 8개월 총 8학기로 이뤄지며 약 3년 동안 전일제로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원은 석사와 박사 과정이 각각 2년과 4년으로 이뤄지는데, 석사는 1년 6개월은 공부에만 집중하다가 나머지 반년은 일을 동시에 한다. 입학과 졸업에 석박사급 논문을 6편이나 작성해야 한다.

까다로운 과정으로 평가받지만 그만큼 졸업생들은 반도체 전문가의 자부심을 갖춘다고. 지난 5월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학사 25명, 석사 26명, 박사 6명 등 5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까지 누적 졸업생은 1,672명이다. 올해도 학사 과정에 37명이, 석사와 박사 과정에 각각 44명, 10명이 입학하면서 조만간 2,000명에 이르는 전문인력을 양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SSIT와 함께 미래 반도체 전문가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 샤이닝스타’라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열고 이공·자연계 전공 1~2학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반도체 사업체 탐방 등 다양한 체험을 제공했다. 학생들은 SSIT 전문 교수들의 현역 반도체 수업을 들으며 반도체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한편 최근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예상보다 악화된 성적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3분기 낸드플래시와 D램 가격이 각각 평균 13~18%, 10~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2월 24일 8만 800원의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올해 들어 하락세를 보였는데, 최근 들어 급격히 떨어져 장중 5만 1,800원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지난 30일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대비 0.95% 오른 5만 3,100원으로 장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