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내남면, 주민 참여형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 성과 눈길

황기환 기자 2025. 12. 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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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견학 이어져…지속 가능성 확보
주민 주도 운영, 갈등 관리 노하우 등 공유
▲ 안동시 와룡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주민들이 지난 5일 경주시 내남면 내남소통한마음센터를 방문해 주민 주도 운영 사례와 시설 활용 현황을 살펴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경주시 내남면이 농촌 중심지 기능을 강화하고 배후 마을에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한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1단계)'이 성공적인 주민 주도 운영 사례로 평가받으며, 유사 사업을 진행 중인 타 지자체의 주요 벤치마킹 대상지로 떠오르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내남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이 지난 7월 준공된 이후, 이 사업의 주민 주도 운영 성과와 콘텐츠 활용 사례가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 지자체와 주민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내남면을 방문한 견학단은 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주민 역할과 운영 노하우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창원시 동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주민 25명이 내남면을 찾아 주민위원회 역할 및 갈등 관리 경험을 공유받았으며, 특히 '기억을 기록하고 현재를 담아낸 마을이야기 콘텐츠' 제작에 주목했다.

이달에는 안동시 와룡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주민 30여 명이 방문해 사업 초기 단계의 주민 조직 구성과 시설 운영 방안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견학에 참여한 한 주민은 "동일한 국비 공모사업을 먼저 추진한 지자체의 실제 시설 활용과 운영 사례를 직접 확인하며 주민들의 자발적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다"고 말했다.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심화는 면 소재지의 기능 약화를 초래한다.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비 공모로 진행되며, 면 소재지에 복합적인 문화·복지·체육 거점을 마련해 농촌 중심지 기능을 보완하고 접근성이 낮은 배후마을 주민들에게까지 서비스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내남면은 2020년 대상지로 선정돼 총사업비 48억 4000만 원이 투입됐다.

내남면 사업의 핵심 결과물인 '내남 소통한마음센터'는 다목적 강당, 체력단련실, 커뮤니티실 등을 갖추어 주민 공동체 활동의 중심 공간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특히 준공 이후 주민들이 주도해 '제1회 전국 슛팡대회', '울리다! 드럼소리! 경주 드럼동아리 주민발표회' 등을 잇따라 개최하며 단순한 시설을 넘어 생활체육과 문화동아리 활동을 아우르는 지역 거점시설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최병진 내남면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운영위원장은 "1단계 준공 이후 2단계 사업 추진 전까지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프로그램 운영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 중심의 사업 실행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시는 이러한 주민 주도적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20억 원이 투입되는 2단계 사업(농촌협약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농촌 공동체 강화와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 구축을 이어갈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단순한 기반시설 확충을 넘어 지속 가능한 농촌 활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주민 중심, 지역 맞춤형 사업을 통해 살기 좋은 내남면을 만드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