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BMW가 오는 2026년부터 중국 시장에 출시되는 신형 모델에 알리바바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콴(Qwen)'을 통합한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는 중국 내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BMW는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를 시작으로 운전자 중심의 직관적인 AI 기반 운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에는 알리바바 산하 반마(Banma)의 연 AI(Yan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두 개의 AI 에이전트, '카 지니어스(Car Genius)'와 '트래블 컴패니언(Travel Companion)'이 탑재된다.
카 지니어스는 실시간 차량 지원을, 트래블 컴패니언은 여정 계획, 라이프스타일 추천, 교통 상황 기반 식당 추천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콴은 이미 지커(Zeekr), 립모터(Leapmotor) 등 중국 현지 자동차 브랜드에 적용된 바 있으나, BMW와의 협업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BMW는 이를 통해 알리바바의 AI 기술을 자사 '지능형 퍼스널 어시스턴트(IPA)'와 연동, 더욱 자연스러운 음성 인식과 복합 명령 수행이 가능한 스마트 콕핏 환경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BMW는 지난해 중국 내 차량 판매량이 13.4% 감소하며 위기를 맞은 가운데, 이번 협력을 통해 브랜드 호감도 회복과 더불어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월평균 100만 대 이상 전기차가 판매되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현지 기업인 BYD, 샤오미, 화웨이 등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