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폭발하는 줄 알았다”…문열린 채 착륙 아시아나, 무슨일이
26일 항공업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9분께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 24편이 대구공항 착륙을 앞둔 낮 12시45분께 탑승객 A(33)씨가 갑자기 왼쪽 앞에서 3번째 출입구 쪽으로 갔다.
착륙 안내 방송이 나오고 2~3분 가량 지난 시점이었다.
출입구 쪽으로 다가간 A씨는 갑자기 문을 열고 닫을 때 사용하는 레버를 돌렸다. 당시 기내에는 승무원이 여러명 있었지만 아무도 그가 문 여는 것을 제지 하지 못했다.
목격자들은 “A씨가 문을 열고 뛰어내리려고 했다”며 “승객들과 승무원이 그를 말린 후 제압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일부 승객은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으며 착륙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항공기는 문을 연 채 착륙했다.
한 승객은 “큰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려 기압차가 발생하면서 비행기가 폭발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오는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제주도 초·중등 선수 48명과 16명 등 모두 64명의 선수단이 타고 있었다.
선수 A(12)군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몸을 부르르 떨고 울면서 많이 놀란 상황”이라며 “탑승구 근처에 있던 아이들이 제일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항공기 착륙 직후 출입문을 열려고 한 혐의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제주에서 혼자 탑승한 A씨는 검거 당시 술을 마시지는 않은 상태였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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