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드디어 첫 하이브리드 SUV, GV80 하이브리드를 2026년 3분기 출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마냥 반가울 수만은 없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직후인 2027~2028년에 GV80 풀체인지(2세대) 모델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죠. 하이브리드가 반가우면서도, ‘사자마자 구형 될까’ 걱정되는 이중적인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GV80 하이브리드는 기존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며, 후륜 기반 병렬형(P1+P2) 시스템을 적용해 정숙성과 효율을 모두 잡습니다. 기존 모델과 외관은 거의 동일하지만, 주행 성능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e-AWD, 스마트 회생제동, V2L 기능 등 전기차에서나 볼 수 있던 첨단 기술이 대거 들어가며, 단순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3.5T 모델이 약 8,00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하이브리드는 약 8,500만~9,000만 원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전기차 대비 가격 부담은 낮고, 하이브리드 특유의 연비와 친환경 혜택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가치는 충분히 높습니다. 하지만 이 가격에도 풀체인지 모델이 1~2년 내 등장할 예정이라 구매 타이밍은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GV80 풀체인지는 2027~2028년경에야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이때는 전혀 다른 ‘eM 전동화 플랫폼’이 적용될 예정으로,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와 순수 전기차 중심 라인업이 전개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하이브리드는 기존 플랫폼 기반의 ‘과도기형 전략 모델’이라는 한계도 존재합니다. 고급 전동화 SUV를 먼저 경험하고 싶다면 하이브리드, 완전히 새 출발을 원한다면 풀체인지까지 기다리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GV80 하이브리드는 단순한 파생 모델이 아닙니다. 제네시스 전동화 전략의 실질적인 시작점이며, 이후 등장할 풀체인지 모델(EV 또는 EREV)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구매를 고려 중이라면, 하이브리드의 장점과 다가올 풀체인지 시점 모두를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할 시기입니다. 변화의 중심에서 신중한 선택이 요구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