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건설사가 작년에 영업이익을 53% 올렸다.
그런데 주가는 회사 장부 가치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익은 폭발했는데 주가는 저평가. 여기에 전쟁이 끝나면 수십조 원짜리 재건 프로젝트가 기다리는 종목이다.
이 종목의 정체

정체는 GS건설(006360)이다.
'자이(Xi)' 아파트 브랜드로 알려진 국내 대형 종합 건설사. 주택·건축은 물론 중동·동유럽 플랜트, 수처리·담수화,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건설 그룹이다.
3/13 종가 23,000원. 52주 고점 24,850원(6/12) 대비 -7.4%. 52주 저점 15,190원(4/9) 대비로는 +51.4% 올라왔다. PBR 0.43배. 회사가 가진 자산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는 의미다. 목표주가는 최고 30,000원(+30.4%), 증권사 16곳 매수 의견이다.
이익 53% 올랐는데 왜 저평가인가

2025년 연간 실적부터 보자.
매출 12조4,504억원(-3.2%), 영업이익 4,378억원(+53.1%).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이익이 폭발했다. 고원가 주택 현장들이 정리되고, 플랜트 수익성이 회복되면서 체질이 바뀐 결과다. 플랜트사업본부 매출은 7,017억원에서 1조3,201억원으로 +88.1% 급증했다.
신규수주도 압도적이다. 2025년 신규수주 19조2,073억원.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14조3,000억원)를 34.3% 초과 달성했다. 현재 수주잔고는 64조원 수준. 이 잔고가 앞으로 수년에 걸쳐 매출로 전환된다.
그런데 왜 PBR이 0.43배냐.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택 분양이 부진하고, 과거 영국 자회사 파산 등 일회성 손실이 당기순이익을 갉아먹은 탓이다. 이익은 나는데 순이익이 낮아 보이는 구조다. 증권가는 이것을 "구조적 문제가 아닌 일시적 노이즈"로 본다.
전쟁이 끝나면 두 개의 문이 동시에 열린다

GS건설이 전쟁 수혜주인 이유는 두 축이다.
첫째, 우크라이나 재건.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 추정치가 5,877억 달러(약 830조원)에 달한다. 이 중 핵심은 에너지 생산시설, 발전소, 전력망, 용수 공급시설, 도로 등 SOC 인프라다. GS건설이 수십 년간 중동·동유럽에서 쌓아온 플랜트·인프라 수주 경험이 직접 통하는 영역이다. 과거 이라크 전쟁 이후에도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 재건 수주로 수혜를 받았던 전례가 있다.
둘째, 중동 전쟁 종료 후 플랜트 발주 폭발. GS건설은 사우디 파딜리 가스플랜트 등 중동에서만 누적 약 394억 달러를 수주한 중동 플랜트 강자다. 중동 전쟁이 종료되면 억눌렸던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유가 상승으로 확보된 산유국 재정이 가스·LNG·석유화학 플랜트 발주로 이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GS이니마라는 숨은 카드가 있다. 담수화·수처리 플랜트를 전 세계에서 운영하는 자회사로, 오만·UAE·스페인·포르투갈·브라질까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췄다. 전쟁 후 인프라 재건에서 물 공급 시설은 가장 먼저 복구가 필요한 분야다. 기업가치만 약 2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대 의견: 냉정하게 보면

리스크도 있다.
첫째, 주택 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GS건설 매출의 절반 이상이 주택·건축 부문인데, 이 부문 매출이 2025년 18.1% 감소했다.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면 전체 실적 회복에 제동이 걸린다.
둘째, 당기순이익이 64.6%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올랐지만 영업외 손실이 컸다. 환관련 손익 변동과 자회사 관련 비용이 순이익을 갉아먹었다. 표면적 숫자가 투자 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셋째, 재건 수주는 기대이지 확정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실제 발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GS건설이 그 사업을 수주한다는 보장도 없다.
전망 및 목표주가

목표주가 최고 30,000원(+30.4%), 증권사 16곳 매수 의견.
영업이익 53% 폭증. 신규수주 가이던스 34% 초과 달성. 수주잔고 64조원. 그런데 주가는 장부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PBR 0.43배.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 830조 재건 시장과 중동 플랜트 발주 폭발이 동시에 기다린다. 이익은 이미 나고 있다. 전쟁만 끝나면 두 개의 문이 한꺼번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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