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공장도 멈췄다‥포장 김치는 '품절' 대란
[뉴스투데이]
◀ 앵커 ▶
이같은 배추 품귀에 김치 공장들도 비상입니다.
직접 밭에 나가서 배추를 구하기까지 하고 있는데 여의치 않고 중국산이 들어와도 걱정이라고 합니다.
허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북 충주의 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한 김치 공장.
40톤까지 저장할 수 있는 배추 보관 창고가 텅 비었습니다.
다른 창고도 가 봤습니다.
재고가 10%만 남아 있습니다.
예년 이맘때면 매일 5톤 트럭, 4대 분량의 배추가 들어오곤 했지만 올해는 1대 분량을 채우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신지수/한국농협김치 충북지사] "지금은 하루에 한 차 쓸 물량밖에 안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소비자한테 공급하는 게 너무 힘들고…"
전북 진안의 또 다른 김치공장 쉼 없이 배추를 나르던 컨베이어 벨트가 멈춰 섰습니다.
김치 개인 판매는 전면 중단됐고 주요 거래처에는 최소 물량만 공급하고 나머지는 묵은지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박희정/한국농협김치 전북지사 과장대리] "배추 수급은 지금 현지 사정도 너무 안 좋고, 저장 배추도 지금 다 거의 소진된 상태라고 해서…"
속이 타는 김치공장들은 직접 밭에까지 나가 배추를 구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폭염에 잦은 폭우까지 겹치면서 배추를 다시 심은 경우가 많은데 당장 쓸 배추가 없는 겁니다.
다시 심은 모종은 먼저 심은 것과 자라는 속도 차이 때문에 결국 수확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가 중국산 배추를 들여오겠다지만 김치생산라인에서는 오히려 걱정입니다.
[윤형진/김치생산업체 부사장] "(포장지의) 원산지 표시도 바꿔야 되고, 중국산 배추가 들어온다고 해도 가격이 국산 배추하고 별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가을배추가 나오기 직전인 이맘때 배추가 귀하다고는 하지만 전례 없는 배추 품귀에 김치공장들은 가을배추가 풀리는 10월 중순까지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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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40390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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