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플랫폼·플러시 도어 핸들·라이트바 테일램프까지 ‘완전변화’

BMW가 차세대 X7 풀체인지 모델에 브랜드 미래 전략 ‘노이어 클라쎄’를 접목하면서, 플래그십 SUV 시장의 기술 기준과 디자인 트렌드를 동시에 새롭게 제시할 전망이다.
BMW, X7 풀체인지 통해 미래형 플래그십 SUV 전환 예고

BMW가 준비 중인 차세대 X7 모델이 브랜드의 미래 지향 전략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디자인 언어와 기술 방향성을 적극 반영하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대형 SUV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BMW는 이번 풀체인지를 통해 고급감과 전동화 기술의 접점을 강화하고, 브랜드 플래그십의 정체성을 재정의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X7은 BMW SUV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로, 북미·중동·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모델은 대형 키드니 그릴과 분리형 헤드램프, 최신 iDrive 시스템을 통해 상품성을 높였지만, 경쟁 브랜드들의 신모델 출시가 잇따르며 전면적인 리뉴얼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디자인 언어의 급변… 날렵해진 비율과 전면 조명 강조
노이어 클라쎄 전략은 BMW의 미래형 전동화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디자인 및 기술 로드맵으로, iX3 후속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X7 풀체인지 모델 역시 이 방향성을 반영해, 얇아진 일체형 헤드램프와 수평형 LED 라이트바, 간결한 캐릭터 라인 중심의 측면 디자인으로 기존보다 세련된 이미지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면부는 한층 날렵한 헤드램프, 내부 조명 패턴과 통합된 대형 키드니 그릴, 공력 성능을 고려한 범퍼 디자인이 적용되며, 미래적 분위기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동시에 살릴 수 있는 조화가 핵심으로 분석된다. 후면은 기존 ㄷ자형 테일램프 대신 얇고 길게 뻗은 라이트바 기반 조명 체계가 적용되며, 범퍼 하단부는 시각적 무게감과 공력 효율을 동시에 겨냥한 구조로 재설계된다.
실내는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 디스플레이와 UX 통합 강화

실내 구성은 BMW가 개발 중인 차세대 UI 시스템을 바탕으로, 시각적 몰입감과 직관성을 높인 인터페이스가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OLED 커브드 디스플레이, 음성 및 제스처 기반 조작, 시선 추적을 통한 컨트롤 방식이 새롭게 도입되며, 기본 또는 상위 트림에 BMW 파노라믹 비전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소재 면에서는 나파 및 메리노 가죽, 친환경 재활용 원단, 우드와 메탈 트림 조합 등 고급감을 유지하는 동시에 지속가능성 요소를 반영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좌석 구성에서는 2열 독립 캡틴 시트와 3열 전동 접이식 히팅/통풍 기능이 포함되며, 패밀리 SUV로서의 실용성도 강화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 전동화 대응해 ‘iX7’ 전기 SUV 포함 가능성
동력계에서는 기존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유지하되, BMW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 모델인 ‘iX7(가칭)’의 추가가 유력하다. 전기 버전은 최대 800V 전압 기반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하고, 듀얼 혹은 트리플 모터 기반의 xDrive 구동 시스템을 통해 최대 6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구조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MW는 이와 함께 주행 예측형 에너지 회생 제동 시스템, 저온 환경 대응 배터리 관리 기술, 스마트 내비 연동 OTA 업데이트 등을 반영해 전기 SUV 시장 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내연기관 트림은 xDrive40i·40d, 고성능 M60 V8 엔진 기반 트림 중심으로 재편되며, 연비 개선과 전기 모드 주행 거리 확대가 주요 개선 방향으로 제시되고 있다.
경쟁 SUV와 차별화… 디자인·기술·브랜드 삼박자 공략

차세대 BMW X7은 메르세데스 GLS 페이스리프트, EQS SUV,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아우디 Q9, 제네시스 GV90(예정) 등과의 경쟁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BMW는 고급 디자인, 운전자 중심의 주행 다이내믹스, 전동화 기술의 진보, 그리고 브랜드 정체성을 결합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BMW는 이번 X7 풀체인지를 통해 단순한 외관 변화에 그치지 않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용자 경험까지 전방위적으로 진화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개되는 시점에서는 SUV 고급화 경쟁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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