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실수에 횡설수설까지… 고령 논란 커지는 트럼프

김효선 기자 2024. 10. 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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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고령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78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 중 횡설수설하고, 자기 말을 반복한다"면서 "그의 고령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고령 우려는 최근 발표된 여론 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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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고령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각)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유세 도중 정면을 가리키고 있다. /AFP

6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78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 중 횡설수설하고, 자기 말을 반복한다”면서 “그의 고령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NYT는 자체 컴퓨터 분석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평균 연설 시간은 2016년 45분에서 현재는 82분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8년 전보다 연설에서 ‘항상’, ‘전혀’와 같은 절대적인 단어를 13% 더 많이 사용한다”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나이가 들었다는 신호로 여긴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긍정적인 단어보다 부정적인 단어를 32% 더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인지 변화를 보여주는 다른 지표라고 NYT는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고령 우려는 최근 발표된 여론 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유거브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16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0%가 ‘트럼프의 건강과 나이가 대통령직 수행을 상당히 제약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82)이 고령 논란의 재점화로 후보직을 사퇴하는 계기가 됐던 지난 6월 말 토론 당시의 조사(27%)에 비해 크게 올라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경쟁할 때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령 리스크를 피해 갔으나 해리스 부통령으로 경쟁 상대가 바뀌면서 고령 문제가 더 부각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거브의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나이에 대해 우려하는 유권자는 7%에 불과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잇따른 말실수도 고령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폭스뉴스에서 같은 달 10일 진행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 당시 진행자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면서 “그들은 내가 한 말은 정정했는데 내 생각에 9번에서 11번은 그런 것 같다. 그러자 관객은 완전히 흥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토론은 관객 없이 진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영화 ‘양들의 침묵’(Silence of the lambs)을 ‘입술의 침묵’(Silence of the Lip)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AK-47 자동소총을 ‘MK-47′로, 샬러츠빌을 ‘샬러츠타운’, 미니애폴리스를 ‘미니애나폴리스’ 등으로 잘못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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