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이 결혼한 뒤 예전보다 연락이 줄면 며느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다. 하지만 결혼한 자녀에게는 이제 부모와 별개인 자신의 가정과 생활이 생긴다.
이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예전처럼 아들의 삶에 관여하다 보면 오히려 아들이 먼저 거리를 두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1. 며느리에게 아들 흉을 보며 고쳐달라고 한다
"우리 아들은 원래 게을러.", "네가 술 좀 못 마시게 해."라며 아들의 생활습관을 며느리에게 맡기는 경우가 있다.
부모에게는 걱정해서 하는 부탁이지만 며느리 입장에서는 다 큰 남편까지 자신이 관리해야 한다는 부담이 된다. 아들에게 할 이야기는 아들에게 직접 하는 편이 낫다.

2. 며느리 앞에서 아들을 지나치게 감싼다
부부가 모두 일하는데 "우리 아들 피곤하니까 네가 좀 챙겨줘.", "남자는 원래 집안일 잘 못해."라고 말하기도 한다.
부모에게는 아들이 여전히 챙겨줘야 할 자식이지만 며느리에게는 함께 가정을 책임지는 배우자다. 아들을 보호하려던 한마디가 오히려 부부 사이에 갈등을 만들 수 있다.

3. "결혼하더니 네가 우리 아들을 변하게 했다"고 말한다
아들의 연락이 줄거나 명절 방문 횟수가 달라졌을 때 그 책임을 며느리에게 돌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결혼한 아들이 부모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둘지는 결국 성인인 아들 자신의 선택이다.
그 선택을 인정하지 않고 며느리를 원인으로 지목하면 며느리는 공격받는다고 느끼고, 아들은 자신의 배우자를 지키기 위해 부모와 더 멀어질 수 있다. 며느리를 탓해서 아들을 가까이 붙잡으려 할수록 오히려 아들이 부모에게서 멀어지는 역설이 생길 수 있다.

아들이 결혼했다고 부모와의 사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부모보다 자신의 배우자와 가정을 우선해야 하는 순간이 많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다.
며느리를 아들을 빼앗아간 사람으로 바라보기보다 두 사람의 가정을 존중해줄 때 오히려 아들도 부모 곁을 더 편하게 찾을 수 있다.
Copyright © 성장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