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 G90이 2026년 상반기 페이스리프트로 새 국면을 맞는다. 2021년 말 4세대 출시 이후 약 4년 만에 진행되는 굵직한 업데이트로, 최근 테스트카 포착이 이어지며 관심이 빠르게 커지는 분위기다.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와의 경쟁 구도를 의식해온 G90인 만큼, 이번 변화는 ‘상품성 재정의’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후면 존재감 강화, 콘셉트카 감성 담은 두 줄 램프


외관에서 가장 확실하게 체감되는 포인트는 후면 디자인이다. 기존 테일램프가 비교적 단정한 인상이었다면, 페이스리프트는 제네시스 X 그란 쿠페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은 두 줄 램프 그래픽이 적용될 전망이다.
수평적 비례를 강조해 차체를 더 넓고 안정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방향이며, 전면과 측면은 큰 틀을 유지하되 그릴·범퍼·휠 같은 디테일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정교하게 다듬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플레오스’가 핵심, 롤러블 디스플레이 가능성

실내는 외관보다 변화 폭이 더 클 수 있다. 현행 인포테인먼트 구성 대신 플레오스 기반의 최신 시스템 탑재가 거론되며, 이는 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SUV GV90에 적용될 차세대 기술과 결이 맞닿아 있다.
여기에 GV90에서 선보일 것으로 언급된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G90에도 적용된다면, 기본 13인치에서 필요 시 24인치까지 확장되는 형태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이 가능해진다.
실내 레이아웃 역시 GV90 스타일로 재정비되고, 레벨 3 자율주행 기술까지 더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진다.
후륜구동 기반 하이브리드 추가, 라인업 선택 폭 확대

파워트레인에서도 변화가 예고된다. 레퍼런스 기준으로 현행 G90은 3.5T 가솔린 터보(425마력, 60.2kg.m), 3.8 가솔린 V6(420마력), 3.5T e-S/C 하이브리드(450마력, 62.1kg.m)로 구성돼 있는데, 페이스리프트에는 후륜구동 기반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될 전망이다.
전동화 전환기에서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챙기려는 접근으로 읽히며, 기존 가솔린 계열을 유지한 채 하이브리드 선택지를 보강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신기술·가격 변수는 체크 포인트

G90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위상을 증명해온 핵심 모델이다.
2025년 11월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제네시스를 ‘최고 럭셔리 브랜드’로 선정했고, G90은 10점 만점에 9.6점 평가를 받았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그 흐름을 이어갈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다만 플레오스 기반 시스템과 레벨 3 기능은 초기 소프트웨어 안정성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고, 하이브리드 추가와 신기술 탑재가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현행 기본 가격이 9,617만 원인 만큼, 신형은 이보다 소폭 상승할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