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막다 참변…기습 폭설로 피해 속출
【 앵커멘트 】 폭설로 인한 사건·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눈이 쌓인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지는 차량을 몸으로 막으려던 30대 남성이 숨졌고, 서울 여의도 고층 빌딩에서는 고드름이 잇따라 떨어져 주변이 통제됐습니다. 이 내용은 손성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경사진 눈길에서 검은색 차량과 함께 빠른 속도로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맨몸으로 막아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오늘(22일) 새벽 4시쯤 서울 독산동의 한 골목에서 30대 남성 A 씨가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박도연 / 서울 독산동 -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에 창문을 열어보니까 자가용이 서 있었어요. 그래서 나는 차가 미끄러워서 무슨 사고가 났나…."
▶ 스탠딩 : 손성민 / 기자 - "사고가 난 뒤 8분 만에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지만, 해당 남성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자신의 차가 아래쪽으로 내려가자 차에서 내려 주차돼 있던 차량과 부딪히지 않도록 막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의 한 고층 건물 주변을 소방대원과 경찰이 통제하고 있습니다.
오늘(22일) 오전 9시쯤 고드름이 잇따라 떨어진다는 신고가 접수돼 제거에 나선 겁니다.
오후까지 빌딩 아래로 주먹만 한 눈뭉치가 떨어지고 도로 건너편까지 얼음조각이 날아가 시민들은 적잖은 위협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 인터뷰 : 이후경 /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 "저희 여기 횡단보도 건너려고 했는데 고드름 떨어져서 여기로 못 간다고 하셔서, 크게 돌아가야 될 것 같습니다."
경기 고양시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주차된 차를 덮치는 사고가 났고, 경기 부천과 충북 음성에서는 제설차가 눈길에 넘어져 주변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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