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5000만 달러를 벌었다" 오스카 여우주연상 안긴 그 실화

사진=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불리던 배우가 있었습니다. 흥행에는 강했지만 유독 수상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가, 한 실화 영화로 생애 처음 아카데미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한 가정이 청년을 받아들이다

작품은 '블라인드 사이드'입니다. 갈 곳이 없던 흑인 청소년과, 그에게 엄마이자 보호자가 되어 준 레이 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한 가정이 낯선 청소년을 집으로 들이고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 그리고 그 청년이 미식축구 선수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영화의 중심입니다. 실존 인물인 마이클 오어와 투오이 가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고, 영화에는 실제 가족의 이름이 그대로 등장합니다.

사진=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미국에서만 2억 5000만 달러

흥행 성적은 예상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만 2억 5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따라가는 작품이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더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개봉 3주 차에는 당시 극장가를 휩쓸던 뱀파이어 블록버스터를 제치고 순위를 뒤집기도 했습니다. 입소문이 만든 역전이었습니다.

사진=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산드라 블록의 첫 아카데미

레이 앤을 연기한 배우는 산드라 블록입니다. 그는 이 작품으로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앞서 열린 제67회 골든글로브와 제16회 미국배우조합상에서도 같은 부문을 차지하며 시상식 시즌을 휩쓸었습니다. 오랫동안 흥행 배우로만 불리던 그가 커리어 최고의 연기라는 평가와 함께 마침내 주연상 트로피를 가져간 순간이었습니다.

사진=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국내에서는 특별 시사회까지

국내 개봉은 2010년 4월 15일이었습니다. 개봉을 앞두고 대규모 전관 기부 시사회가 열리기도 했는데, 상업 영화로서는 이례적인 행사였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국내에 들어온 덕분에 수상 소식이 그대로 홍보 효과로 이어졌고, 감동 실화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가족 단위 관객이 극장을 찾았습니다.

사진=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영화 밖에서 이어진 이야기

영화의 주인공이 된 마이클 오어는 이후 실제 프로 무대에서 뛰었습니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8년 동안 미국 프로 미식축구 리그에서 공격 라인을 지키는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스크린 속 성장 이야기가 현실에서도 이어졌다는 점이 이 작품을 더 오래 기억하게 만듭니다. 누군가의 가능성을 먼저 알아보는 일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드는지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사진=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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