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디지털자산 자금세탁 방지 ‘온체인 모니터링’ 구축

유혜림 2026. 5. 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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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난자팩토리 ‘트랜사이트’ 도입
블록체인상 지갑주소·거래 점검
신한은행 전경. [신한은행]

[헤럴드경제=유혜림·경예은 기자] 신한은행이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금세탁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권 최초로 ‘온체인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온체인 모니터링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된 거래 내역을 분석해 자금 이동 경로와 지갑 간 연관성을 점검하는 방식을 뜻한다.

신한은행은 블록체인 컴플라이언스 전문기업 보난자팩토리의 KYT(Know Your Transaction) 솔루션 ‘트랜사이트(TranSight)’를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트랜사이트는 블록체인상 거래 정보와 지갑주소를 분석해 자금세탁,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와 연관될 가능성이 있는 위험 신호를 탐지하는 솔루션이다.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관련 지갑주소의 위험도를 분석하고 이를 기존 자금세탁방지 시스템과 연계해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은행권 자금세탁방지(AML) 업무가 계좌와 고객 정보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온체인 모니터링은 블록체인상 지갑주소와 거래 흐름까지 함께 분석해 디지털자산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신한은행은 관련 위험을 사전에 점검하고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서비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내부통제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며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역량을 AML 업무에 접목해 디지털자산 분야에서도 안전한 금융거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은행들은 가상자산 거래소 원화 입출금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거래소의 모니터링에 상당 부분 의존해왔다. 앞으로는 은행이 자체적으로 온체인 거래 관련 AML·FDS 체계를 갖추는 방향으로 내부통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가상자산이 보이스피싱, 불법 도박, 환치기 등 범죄 수익 이전·은닉 수단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디지털자산 거래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해 2월부터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의 ‘리액터(Reactor)’ 솔루션을 활용해 고객의 가상자산 관련 자금세탁 위험을 모니터링해왔다. 또 한국은행의 예금토큰 활용성 테스트 ‘프로젝트 한강’과 국제결제은행의 ‘아고라 프로젝트’ 법률 분과 한국 대표로 참여하는 등 디지털자산 관련 대응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또 올해 디지털자산 조직도 ‘AX·디지털솔루션부 디지털자산Cell’로 확대 개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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