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결국 미국으로…“100년 이상 징역형 가능”
[앵커]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씨가 미국에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권 씨를 붙잡고 있는 몬테네그로 현지 법원이 권 씨의 미국 송환을 결정했는데, 권 씨 측은 즉각 항소했습니다.
파리에서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권도형 씨 송환국을 놓고 한국과 미국을 저울질하던 몬테네그로 사법부가 결국 미국 손을 들어줬습니다.
몬테네그로 현지 법원은 위조여권 사용 혐의로 몬테네그로에 붙잡혀 있던 권 씨를 미국으로 송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권 씨가 몬테네그로 공항에서 붙잡힌 지 11개월 만이고, 해외 도피 행각을 벌인 지 22개월 만입니다.
우리 검찰은 먼저 송환을 신청한 만큼 한국으로 송환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미국 뉴욕 검찰은 권 씨를 증권 사기와 시세조작 등 8개 혐의로 기소한 상태이며, 권 씨는 송환되면 뉴욕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됩니다.
경제 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인 한국과 달리, 미국은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합니다.
권 씨 측이 그동안 한국 송환을 원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권 씨 측이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 송환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다만 권 씨의 위조 여권 사건 형기가 끝나는 다음달 22일까지는 미국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테라폼랩스 대표인 권 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전 세계 투자자에게 50조 원 이상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권 씨와 함께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한창준 테라폼랩스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달 초 한국으로 송환돼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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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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