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톱스타, 김민종
김민종은 1988년 영화 ‘아스팔트 위의 동키호테’로 데뷔해 배우와 가수를 넘나드는 전방위 스타로 자리잡았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에서 반항아 역으로 주목받은 뒤드라마, 영화, 음악까지 섭렵하며 90년대를 대표하는 얼굴이 된다.

더 블루로 활동하며 남성 듀엣 열풍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믿음이 만든 50억의 손실
수시로 보증을 서줄 만큼
순수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김민종.
순수했던 믿음은 결국 50억 원의 손실로 돌아온다.

지인의 사업에 2억을 투자했지만 가게는 곧 폐업했고, 차를 대신 팔아주겠다던 투자자는 결국 새 차도, 돈도 남기지 않았다.

심지어 출연 계약서인 줄 알고 도장을 찍었던 서류는 연대보증서였고, 영화가 망하면서 모든 빚이 김민종의 몫이 되었다.
“그 사람과 지금도 연락해요”
놀라운 건, 김민종은 자신을 곤경에 빠뜨린 사람들과지금도 연락을 끊지 않았다는 사실.

그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며쉽게 누구를 원망하지 않는 사람의 태도를 보였다.
그의 순수함은 그를 다치게도 했지만,동시에 인간 김민종을 더 깊게 만들었다.
컨테이너 하우스에서의 삶

2020년,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양평의 한 컨테이너 박스에서 지내는 김민종의 모습이 공개됐다.
6평 남짓한 내부, 데크 포함 18평 정도의 작은 공간.

이 공간을 본 사람들은 “생활이 어려워진 건가?” 하고 걱정했지만 사실 이 집은 그의 두 번째 집, 그리운 어머니의 묘소 근처에 머물기 위해 마련한 세컨 하우스였다.
“사랑한다는 말, 한 번이라도 더 할 걸”
김민종의 어머니는 예고 없이 갑자기 떠났다.

그는 생전 “사랑한다”는 말을 충분히 하지 못한 걸 가장 후회했고, 그래서라도 어머니 곁에 자주 머물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다.

컨테이너 안에는 침대, 냉장고, 온수 보일러, 캠핑 텐트까지—소박하지만 정갈한 그의 애틋한 공간이 펼쳐져 있다.
지금의 김민종
지금의 김민종은 예전처럼 활발하진 않지만여전히 작품과 사람, 기억을 소중히 여기는 배우다.

SM엔터테인먼트 등기이사로도 활동 중이며어쩌면 곧, 다시 멋진 작품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
그가 겪은 상처와 후회, 그리고 조용한 그리움이한 편의 영화처럼, 오래 남는다.
모든 사진 출처: 이미지 내 표기

Copyright © by 뷰티패션따라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컨텐츠 도용 발각시 저작권 즉시 신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