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 유럽 7번째"…크로아티아, 천무 6335억 도입

국산 다연장로켓 K-239 천무가 크로아티아 수출을 앞두고 있다. 유럽 시장 일곱 번째 계약으로, 규모는 4억 유로에 달한다.

K-방산의 유럽 진출이 또 한 번 결실을 맺는다. 국산 다연장로켓 K-239 천무가 발칸반도의 크로아티아에 수출된다. 유럽 국가로는 일곱 번째 계약이며, 알려진 수출 금액은 4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6335억 원 규모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와 수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발사대 18기, 2028년부터 2년간 납품"

이번 계약에는 유도탄과 발사대 18기 등을 포함한 통합체계가 담긴다. 납품은 2028년부터 2년간 이뤄질 계획이다. 천무는 239mm 유도탄과 230mm급 무유도탄을 함께 운용하는 다연장로켓 체계다. 무유도탄은 큰 포탄 안에 다수의 자탄이 들어 있어 한 번의 사격으로 축구장 3개 넓이를 초토화할 수 있다. 천무에 "강철비"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다. 다만 크로아티아가 무유도탄까지 도입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GDP 5%까지"…크로아티아가 지갑을 여는 이유

크로아티아는 국방비를 단계적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2025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2.01%, 약 18억 2000만 유로 수준이던 국방비를 2027년 2.5%, 2030년 3%, 2032년에는 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무기체계를 현대화하고 자국 방위산업을 육성해 국방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배경에는 세르비아와의 오랜 대립이 있다.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각각 독립한 두 나라는 국경 문제와 코소보 사태, 내전을 거치며 관계가 악화됐다. 세르비아가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전투기와 드론, 대공 시스템을 도입하며 무장을 강화하자, 크로아티아는 올해 18년 만에 징병제를 부활시켰다.

"천궁-II도 본다"…판을 바꾼 중동의 실전 평가

크로아티아는 한국산 중거리 방공 시스템 M-SAM 천궁-II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이 나라는 단거리 미사일 방공 체계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전쟁을 거치며 드론뿐 아니라 훨씬 파괴적인 탄도미사일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다. 나토(NATO) 회원국인 크로아티아는 나토의 방위력 강화 기조에 맞춰 프랑스산 세자르(Caesar) 자주포와 중거리 방공체계를 눈여겨봐 왔다. 하지만 중동 국가들에서 천궁-II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자 검토 방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천무 계약이 확정되면 K-방산의 유럽 포트폴리오는 한층 두터워진다. 발칸반도라는 새로운 거점에서 화력체계에 이어 방공체계까지 논의가 이어질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8일 체결식 결과가 유럽 추가 수출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아시아경제·다음 뉴스,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