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로 차이나?” EV9 VS 아이오닉 9 승차감 비교…승자는?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9은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전기차 특유의 무진동, 무소음 특성이 두드러진다.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순간부터 편안한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체 시승 행사에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이 인상적이었으나, 제조사가 선정한 최적화된 코스에서의 경험이었기에 장기간 일상 환경에서의 성능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3인 이상 가족 단위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아이오닉 9에게 승차감은 구매 결정의 중요한 요소다. 특히 동종 경쟁 모델인 기아 EV9과의 승차감 차이는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 중 하나였다.

두 차량은 동일한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편의 사양 등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지만, 주행 감성에서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아이오닉 9의 승차감은 한마디로 '부드러움'으로 정의할 수 있다.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일관되게 이 특성이 유지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중저속 구간에서는 확실히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며, 고속 주행 시에도 부드러운 특성이 유지된다. 다만 급격한 선회 구간이나 열악한 노면 상태에서 고속으로 코너링을 시도할 경우, EV9에 비해 차체가 좌우로 더 많이 흔들리는 특성을 보였다. 이는 아이오닉 9이 EV9보다 상대적으로 더 부드러운 서스펜션 세팅을 채택했음을 의미한다.

과거 특정 차량들이 승차감의 기준점으로 여겨졌던 것처럼, 아이오닉 9과 EV9은 앞으로 전기 SUV 승차감 비교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 9은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EV9은 보다 단단하고 안정적인 주행 감각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각각 어필할 수 있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장기 시승을 통해 확인한 결과, 아이오닉 9은 플래그십 모델에 걸맞게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정숙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편안함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반면 EV9은 좀 더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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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비슷한 플랫폼을 사용하더라도 각 브랜드의 개성과 지향점에 따라 주행 감성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이 이번 장기 시승을 통해 명확히 드러났다.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자신의 주행 성향과 선호도에 맞는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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