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김건희 특검' 거부권 임박…민주, 재의결 속도전
【 앵커멘트 】 정부는 내일(30일) 국무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야당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법안들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의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결단이 임박한 건데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재가가 이뤄지는 대로 바로 재의결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야권은 지난 19일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 해병 특검법, 지역화폐법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강행했습니다.
정부는 내일(30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세 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는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특검 수용을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헌법을 유린하는 대통령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바로 거부권을 행사하면 나흘 뒤 본회의를열어 재의결에 나서고 거부권 행사 시한인 4일 재가하면 다음 날인 토요일에 곧장 표결할 방침입니다.
이렇게 속도를 내는 건 김 여사의 총선 개입 의혹의 공소시효가 10일 끝나기 때문입니다.
10월 6일 이후 재표결하면 처벌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실체 없는 특검이라며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공세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준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방탄용이자 10월에 있을 보궐선거를 향한 정치적 술수에 불과합니다."
다만 연이어 불거지는 김 여사 의혹으로 당내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단일대오를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8명만 찬성으로 돌아서면 특검법 통과가 가능하지만 이럴 경우 당정 관계 파탄 등 부작용이 더 커 실제 이탈은 없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김지영 기자 gutjy@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김규민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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