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에 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검은 곰팡이나 분홍색 물때라면 이미 관리 타이밍을 놓쳤을 가능성이 크다. 욕실은 따뜻하고 습한 환경이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공간이다.
특히 샤워 후 남은 물기와 비누 찌꺼기가 그대로 남아 있으면 곰팡이와 물때가 빠르게 생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강한 세제를 사용하는 대청소보다 ‘사용 직후 몇 분의 습관’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샤워 후 물기부터 제거해야

곰팡이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물기를 최대한 빨리 없애는 것이다. 샤워 후 유리문이나 타일에 남아 있는 물방울은 시간이 지나며 줄눈 틈으로 스며들어 곰팡이와 물때의 원인이 된다.
이때 스퀴지(물기 제거용 고무 밀대)를 이용해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밀어주면 대부분의 물을 배수구로 흘려보낼 수 있다. 단 2~3분 정도만 투자해도 타일과 유리 표면을 훨씬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구석은 극세사 천으로 마무리

스퀴지로 넓은 면을 정리했다면 손이 잘 닿지 않는 부분은 극세사 천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수도꼭지 주변이나 샤워부스 문틀, 벽과 벽이 만나는 모서리는 물이 고이기 쉬운 곳이다.
극세사 천은 수분 흡수력이 좋고 표면을 긁지 않기 때문에 욕실 청소에 적합하다. 특히 샴푸통 뒤나 욕실 선반 아래를 한 번만 닦아줘도 끈적한 물때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환기만 해도 곰팡이 줄어든다

곰팡이는 습한 환경에서 빠르게 번식한다. 그래서 샤워 후 욕실을 빠르게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환풍기가 있다면 샤워 중에 켜 두고, 샤워가 끝난 뒤에도 최소 20분 정도 계속 작동시키는 것이 좋다. 환풍기가 없다면 욕실 문이나 창문을 열어 공기 흐름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습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젖은 수건은 욕실 밖으로

많은 사람들이 젖은 수건을 욕실 안에 걸어두지만 이는 곰팡이를 부르는 습관이 될 수 있다. 수건 속 수분이 계속 증발하면서 욕실 전체 습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수건은 욕실 밖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햇볕이 드는 공간에서 건조하면 자연적인 살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결국 욕실 관리의 핵심은 큰 청소가 아니라 작은 습관이다. 샤워 후 몇 분만 투자해 물기를 제거하고 환기하는 습관을 들이면 곰팡이 없는 욕실을 훨씬 오래 유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