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내뱉으면 징역 6년 알간?"…되레 평양말 열공하는 北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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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한국식' 표현 사용 단속을 강화하자 북한 주민들이 처벌을 피하기 위해 북한식 말투를 연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이미 한국식 말투에 익숙해진 주민들은 평양말을 따로 연습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앞서 북한 당국은 지난 1월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채택하고 남한말을 비롯한 외국식 말투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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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한국식' 표현 사용 단속을 강화하자 북한 주민들이 처벌을 피하기 위해 북한식 말투를 연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안북도 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북한 당국이 '평양 문화어보호법'에 따라 평양말을 살려 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미 한국식 말투에 익숙해진 주민들은 평양말을 따로 연습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한국식 말투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얼결에 튀어나온 한국말에 처벌받을까 염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북한 당국은 지난 1월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채택하고 남한말을 비롯한 외국식 말투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법은 남한말을 쓰면 6년 이상의 징역형, 남한 말투를 가르치면 최고 사형에 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식통은 "사람들이 '오빠', '자기야', '사랑해' 등의 말을 자연스럽게 할 정도로 한국 영화에 익숙해져있다"며 "최근 단속 강화 때문에 주민들은 '기래서(그래서)', "알간(알겠니)' 등의 평양말을 연습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북한 주민들은 또 한국 콘텐츠의 영향으로 '동지'나 '동무' 대신 '친구'를 쓰거나 '패션', '헤어스타일', '와이프' 등 단어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식 말투 인기에 대해 소식통은 "오랜 세월 꽉 막힌 체제에서 '장군님 만세'만 외치던 주민들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자유롭고 매력적인 한국식 생활문화와 말투에 매력을 느껴 이를 따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록 단속에 걸려 처벌받을 게 두려워 평양말을 연습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한국말을 사용하지 못하게 막는 당국에 불만이 많다"고 전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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