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국감이슈]은행장들 줄줄이 국감장 서나…우리금융 '초긴장'
우리금융 올해 국감 '핫이슈'…임종룡 회장 증인 여부 촉각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는 최근 몇 년 국정감사 중 가장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핵심 금융기관인 은행권에서 연이은 금융사고가 발생한 데다 국감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이를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국정감사에선 주요 시중은행장들을 증인으로 채택해 최근 잇따라 발생한 금융사고에 대해 따져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5곳의 은행장들이 줄줄이 국감장에 섰던 지난 2022년 국감 상황을 재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줄줄이 사고 나더니…은행장들 줄줄이 소환? '벌벌'
올해 국정감사는 내달 7일부터 25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된다.
올해 국회 정무위의 국정감사는 최근 몇 년 사이 있었던 국정감사 중 가장 뜨거울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들어서만 홍콩 ELS(주가연계증권)불완전판매를 비롯해 배임, 횡령,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상황이다.
국회에선 올해 들어 발생한 금융사고를 두고 금융당국이 제대로 관리·감독에 나섰는지를 우선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은행들의 윤리의식 부재와 내부통제 부실 등이 주된 원인으로 판단, 은행들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금융당국 서슬에'…주요 은행들 책무구조도 조기도입(9월12일)
주요 시중은행들 대부분에서 대형 금융사고가 잇따라 터진 만큼 사실상 주요 은행들이 이번 감사 대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여야는 은행장들을 직접 증인으로 불러 최근 발생한 사태의 책임을 물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회 정무위 소속 위원실 관계자는 "여야가 논의 중이긴 하지만 주요 은행장들을 모두 국정감사 증인으로 세우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올해 국정감사에서 주요 은행장들이 모두 소환된다면 2022년 이후 2년만에 다시 주요 은행장들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서는 셈이다.
지난 2022년 국정감사 당시 정무위는 이재근 국민은행장, 진옥동 당시 신한은행장, 박성호 당시 하나은행장, 이원덕 당시 우리은행장, 권준학 당시 농협은행장을 모두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 횡령, 배임, 유용 등의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과 방지 대책을 추궁했다. 권준학 당시 농협은행장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해 임동순 수석부행장이 대신 참석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2022년 당시에도 금융사고와 관련해 주요 은행장들이 국정감사장에 불려 나갔는데 불과 2년 만에 같은 이유로 국정감사장에 나가게 됐다"라며 "재작년에 따져 물었던 부분을 다시 묻게 되는 상황이라 국회에서도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최근 은행들의 가계대출 억제 대책도 주요 현안이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부터 주요 계열사까지?
거의 대부분의 은행들이 이번 국정감사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은행과 모기업인 우리금융지주가 가장 긴장할 수밖에 없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2년 700억원에 육박하는 횡령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 6월에 100억원대 횡령이 추가로 적발됐다. 여기에 더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들에게 우리금융 계열사에서 부당한 방법으로 대출을 내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 커지는 우리금융 부당대출 파장…답답한 우리금융(9월 11일)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홍콩 ELS 손실 사태는 홍콩 지수가 회복하면서 손실규모가 축소됐고 농협에서도 100억원대 횡령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우리금융에서 발생한 금융사고의 임팩트가 크다"라며 "우리금융은 은행 뿐만 아니라 지주, 계열사 주요 경영진 모두 감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부당대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나머지 계열사(우리투자증권,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의 대표들도 국정감사장에 서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 관계자는 "특히 임 회장의 경우 지난해 회장 선임 당시에도 관치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관치 논란도 다시 지펴질 수 있다"며 "금융위원장 자격으로 정무위 국정감사에 참석했다가 올해 일반증인으로 국정감사장에 참석하게 된다면 임 회장에게는 매우 불명예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경남 (lk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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