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만 만나면 작아지는 KIA" 이범호 감독도 끝내 못 푼 숙제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승 8패라는 굴욕적인 전적을 기록하며 상위권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리그 최강 수준의 공격력을 보유했음에도 NC전만 치르면 경기당 평균 득점이 3점대로 급감하는 난조가 이어졌다.

사령탑 이범호 감독은 상대의 집요한 맞춤형 전략을 깨뜨리고 분위기를 반전시킬 타순 조정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다.

테이블세터를 맡은 박재현과 핵심 타자 김도영은 NC전에서도 높은 출루율과 안정적인 타격으로 제 몫을 다했다.

김도영은 NC 마운드를 상대로 3할 가까운 타율과 뛰어난 장타율을 올리며 중심 타자다운 위력을 변함없이 과시했다.

그러나 상위 타선의 기회가 후속 타선으로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하면서 득점 효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4번 타순에 배치된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는 NC전 타율이 2할대 초반에 그치며 심각한 타격 침체를 경험했다.

상대 수비 시프트와 정밀한 분석에 가로막힌 카스트로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병살타를 치며 연결고리를 끊었다.

중심 타선의 찬스가 무산되자 상대 마운드를 압박하지 못했고 전반적인 팀 공격의 흐름마저 크게 흔들렸다.

NC에 강했던 나성범의 뒤를 잇는 김선빈까지 1할대 타율에 머물며 타선의 상하 불균형이 더욱 극심해졌다.

나성범이 친정팀을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하며 분전했으나 약한 타순이 번갈아 배치되어 공격 흐름이 자주 단절됐다.

기회 때마다 흐름이 끊기자 상대 투수진을 공략하지 못했고 경기 초반 주도권을 빼앗기는 악순환이 거듭됐다.

NC전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강타자들을 연속으로 배치해 선취점을 올리는 공격적인 라인업 전환이 필요하다.

이범호 감독이 기존 틀을 깨고 타순 조정을 단행해 천적 관계를 끊어낼 수 있을지가 후반기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천적 극복이라는 명확한 과제를 해결해야만 KIA는 하위권 구단에 발목 잡히지 않고 상위권 재도약을 이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