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적인 투자심리, 약세장 대비는 되어 있으십니까? f. 중소기업중앙회 성상현 과장

# 금리 인하, 호재 아닙니다.

전체시장이 고평가됐다면 어떤 종목을 사더라도 수익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정이거나 저평가된 시장은 어떤 종목을 사더라도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매크로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이유는 현재 시장이 고평가, 적정, 저평가인지 알아야 투자할 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시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제거되고,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기준금리 인하 등)이 전환돼 경기침체 없이 경제가 회복기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현재 주식 시장은 이런 가능성을 선반영해 상승하고 있습니다.

올해 미국 시장에서는 상업은행 예금이 유출됐고 MMF 자금이 유입됐는데요. 상업은행 예금금리가 빠지면서 뱅크런이 일어났고 대출도 감소했습니다.

부채한도 협상으로 유동성이 경색된 상황에서 연준이 계속해서 돈을 풀고 있습니다. 6~7월에 부채한도 협상이 완만하게 진행된다면 연준이 풀었던 돈을 회수해야 하는데요. 유동성 상황만 봤을 땐 오히려 수축되며 증시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동성을 봐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 이후에 많이 풀린 유동성으로 인해 연준과 상업은행, 주식 시장이 같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유동성이 주가 움직임에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현재 시장은 고평가인데, 6~7월 유동성에 대한 이슈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시기에 투자하기엔 위험성이 크다고 봅니다.

주식의 방향성을 잘 모르겠다면, 주식과 채권을 연계해 대응하길 권합니다. 기준금리 상단 시기에는 주식(S&P500) 방향성이 모호하고, 국채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기가 연착륙한다면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는 인하하고 주식은 상승할 것입니다. 경착륙한다면 급격한 기준금리 인하로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입니다.

3월초 NBER 발표자료에 따르면 은행의 숨은 손실은 2조달러에 달합니다.  2조달러는 미국상업은행 전체 자본금의 95% 손실을 의미하는데요. 금리상승으로 투자한 자산의 가치가 하락한다면 부채가 자산가치를 상회하면서 상업은행 지급불능이 발생합니다. 또 비보험 예금자들이 손실을 우려하면서 또다시 뱅크런이 발생 가능성 높은데요. 이는 은행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하반기에 물가가 급등해 스테그플레이션이 오더라도 연준은 미국채 10년물이 4%이상 넘어가지 않도록 막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론적으로 스테그플레이션이 오면 금리는 당연히 올라가지만,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하는 것을 재무부와 연준이 봤기 때문에 물가가 하반기에 급등하더라도 10년물 상승은 저지될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금리 레벨과 금융 리스크 반영수준을 점검하고, 시장의 연착륙/경착륙 가능성도 확인해야 합니다. 유동성 밸류에이션과 순유동성 추이를 적극 모니터링하고, 만약 주식의 방향성을 모르겠다면 주식과 채권(ERP)의 연계 포트폴리오로 대응하는 전략을 취하길 권합니다.

삼프로TV 한지원 기자 cds04202@3pro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