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부산 日평균 최고 30.8도… 역대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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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폭염'이 이어진 지난 9월 부산의 하루 평균 최고기온이 사상 처음으로 30도를 넘었다.
지난달 부산의 하루 평균 최저기온도 23.9도로 역대 9월 중 최고를 나타냈다.
지난달 전국의 평균기온은 24.7도, 평균 일최저기온은 20.9도, 평균 일최고기온은 29.6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기상 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역대 9월 중 모두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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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도 이상 7일… 종전比 3배 넘어
한여름 같은 기압·태풍 원인인듯
‘가을 폭염’이 이어진 지난 9월 부산의 하루 평균 최고기온이 사상 처음으로 30도를 넘었다. 우리나라로 북상해 더위를 날려 줄 것으로 예상됐던 18호 태풍 ‘끄라톤’의 세력이 약화해 이달 초까지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동안 부산의 하루 평균 최고기온은 30.8도였다. 이는 부산에서 근대적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후 역대 9월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종전에는 지난해 9월이 하루 평균 최고기온 28.2도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부산의 하루 평균 최저기온도 23.9도로 역대 9월 중 최고를 나타냈다. 앞서 1위는 지난해 9월로 21.9도였다. 지난달 부산의 평균 기온도 26.7도로 역대 9월 중 가장 높았는데, 종전에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해 9월로 24.5도였다.
지난달 부산의 폭염일수(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도 7일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9월에 33도를 넘는 날이 이처럼 많았던 것은 이례적으로, 종전에는 1944년과 1939년 9월이 각각 2일로 가장 높았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 현상도 지난달 16일이나 나타나 역대 신기록을 작성했다. 앞서 역대 9월 중 열대야가 많았던 때는 2010년 9월로 5일이었다.
지난달 전국의 평균기온은 24.7도, 평균 일최저기온은 20.9도, 평균 일최고기온은 29.6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기상 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역대 9월 중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올해 9월이 유독 더운 가을 폭염이 이어진 데는 한여름처럼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까지 세력을 뻗친 게 가장 크게 작용했다. 우리나라 남쪽을 지난 태풍이 고온다습한 열기를 공급한 점도 한몫했다.
태풍의 세력이 약화하면서 당분간 낮에는 다소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 울산 경남의 2일부터 11일까지 최저기온은 9~22도, 최고기온은 18~27도로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다만 2~3일은 최고기온이 18~24도로 형성돼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겠다. 이번 태풍은 ‘매우 강’인 상태로 북상하다가 대만을 관통하면서 세력이 약화해 제주도 남쪽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태풍의 영향으로 4일 이후 부산 경남 등 남해안에는 많은 비가 예상된다. 김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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