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주 말 한마디에"...사이비 종교 때문에 처자식 다 버렸다는 톱배우 정체는?

요즘 길을 걷다가 신천지가 접근을 해오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이 정도면 세력이 어디까지 부풀려진 건지 불쾌함을 넘어 아득하기까지 합니다. 신천지 외에도 소위 사이비로 분류되는 종교집단이라면 가족보다도 자신이 믿는 교주와 교리를 우선시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때문에 일반적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해당 집단의 교리를 맹신하는 신도들의 머릿속이 궁금하기도 한데요. 돈, 명예, 능력 그 무엇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톱스타가 자신이 믿는 사이비 종교 때문에 처자식을 버렸다면 이해할 수 있나요?

교주의 말 한마디에 7살 딸을 버렸다는 비판을 받아온 스타는 다름 아닌 할리우드 배우 톰크루즈입니다. 톰크루즈의 전 부인 케이티 홈스 그리고 딸 수리는 우리나라 대중들 사이에도 꽤 유명한 셀럽 가족인데요. 어린 수리의 사진이 국내 커뮤니티에 게재되면서 사랑스러운 수리의 모습이 수리의 팬들이 따로 생길 정도였지요.

때문에 2011년 영화 '미션임파서블3' 홍보차 방한했을 당시 팬들은 딸 수리를 보고 싶어 했고 톰크루즈는 다음 방한 때는 꼭 동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톰크루즈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지요. 2012년 아내 케이티 홈스가 이혼소송을 내면서 수리의 양육권 역시 케이티 홈스에게로 넘어갔기 때문인데요.

16살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6년간의 결혼생활 동안 늘 다정한 모습으로 부러움을 산 이 커플의 파경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톰크루즈가 빠져있는 종교 사이언톨로지 때문이지요. 사이언톨로지는 인간의 정신과 영혼을 과학기술로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종파로, 미국의 공상과학 소설가인 론 허바드가 1954년 만들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약 800만 명의 신도를 두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톰크루즈는 3600억 원을 기부할 정도로 독실한 신자로 알려져 있지요.

톰크루즈는 공개석상에서도 사이언톨로지에 대한 홍보를 해왔기 때문에 케이티 역시 그의 종교관을 알고 그를 만났는데요. 두 사람은 영화 관련 미팅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으며 2005년 4월 로마에서 함께 있는 사진이 공개된 이후  6월 약혼했습니다. 이듬해 4월 딸 수리를 낳은 케이티는 톰과의 결혼을 위해 천주교에서 사이언톨로지로 개종까지 했지요. 두 사람의 결혼식 역시 이탈리아의 고성에서 사이언톨로지 의식에 따라 진행했고 주례는 사이언톨로지 목사가 맡았습니다.

사랑을 위해 종교까지 바꾼 케이티는 톱스타 톰크루즈의 아내로 주목받으며 행복한 삶을 누리는 듯했습니다. 특히 둘 사이에 난 딸 수리는 부모의 우월한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셀럽이 되었는데요. 딸 수리를 키우며 행복한 가정을 꾸린 듯 보이던 케이티 홈스는 2012년 6월 돌연 톰크루즈에게 이혼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톰크루즈는 물론 측근들도 몰랐던 갑작스러운 이혼소송은 그 이유를 두고 많은 추측이 제기되었지만 결국 딸 수리의 양육법에 대한 두 사람의 가치관 차이 즉, 사이언톨로지로부터 수리를 보호하고자 했던 케이티의 결정이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톰크루즈가 딸 수리를 사이언톨로지 학교에 입학시키길 원한 데다 교단 자체에서 수리를 사이언톨로지 신자로 키우고 싶어 해서 이를 원하지 않은 케이티와 갈등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이언톨로지 교주인 데이비드 미스카바지의 부친인 론 미스카바지는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이언톨로지는 수리가 10살이 되는 시점에 '단절의식'을 치르려 했다"라며 "수리를 케이티에게서 빼앗을 계획이었다"라고 증언했는데요. 이 때문에 케이티가 심각한 불안감에 시달렸다는 설명을 덧붙였지요.

앞서 수리의 성숙한 패션 스타일 역시 사이언톨로지와 연관돼 있으며, 아이를 어른스럽게 키워야 한다는 종교의 육아 방침에 따라 하이힐 등을 착용한 것으로 밝혀져 해당 증언은 신빙성을 얻었는데요. 결국 두 사람은 소송이 제기된 지 10여 일 만에 초고속으로 이혼 합의를 이뤄냈고 수리에 대한 양육권은 케이티에게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친부인 톰크루즈에게도 한 달에 10일 딸 수리를 만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는데요. 신기한 사실은 딸바보로 알려진 톰크루즈가 이혼 후 딸인 수리를 자주 만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톰크루즈는 2013년 단 한 번의 만남 이후 수리와 전혀 만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이에 대해 현지 매체는 "톰이 수리 케이티 홈스와 수리 크루즈를 만나지 않는 이유는 그 둘이 사이언톨로지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사이비 종교에 빠져 처자식을 버린 비정한 아버지가 된 톰크루즈는 사실 앞선 결혼생활 역시 사이언톨로지교 때문에 파경을 맞은 바 있습니다. 톰크루즈는 1990년 영화 '폭풍의 질주'에 함께 출연한 배우 니콜키드먼과 결혼했는데요. 두 사람은 두 아이를 입양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종교에 대한 가치관만큼은 합의를 보지 못했지요.

니콜키드먼은 사이언톨로지를 비판하는 호주의 유명 심리학자 집안 출신으로 결혼 이후 꾸준히 톰크루즈를 설득해왔습니다. 실제로 두 배우가 함께 출연한 영화 '아이즈와이드샷' 촬영 당시 톰크루즈는 키드먼의 영향으로 교회 1인자인 데이비드 미스캐비지의 전화조차 받지 않았는데요. 이후 미스캐비지는 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공격적인 방법을 사용했고 톰크루즈가 니콜키드먼을 의심하게 만드는 한편 그들이 함께 입양한 아이들 역시 엄마에게 등을 돌리도록 '재교육'에 나섰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해당 영화의 촬영 직후인 2001년 이혼했고 두 자녀는 사이언톨로지 교인으로 성장했는데요. 이혼 이후 크루즈는 사이언톨로지에 더욱 몰입해 2004년에는 교회 내부에서 수여하는 최고 영예인 '자유메달'을 받고 2005년에는 한화로 360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지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사이비로 불리는 종교 집단에 심취해 두 번이나 결혼에 실패하고 딸 아이를 보지도 않는다는 톰크루즈. 그가 만나지 않는 사이 수리는 곧 엄마의 키를 따라잡을 듯 훌쩍 자란 모습인데요. 톰크루즈와 함께 살던 당시 사이언톨로지 교육영상을 보느라 밤을 새우곤 했다는 수리의 급성장 비결은 충분한 수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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