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전 뉴발 대회에서 좋은 경험하고 이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정상적인 운영을 하겠지 라는 낮은 기대감으로 대회장 도착
- 뉴발처럼 똑같이 여의도 문화의 마당에서 모이는거라 장소는 익숙했는데 광경은 매우 낯설었음. 정말 발 디딜틈없이 공원이 사람으로 가득 찼음
- 그리고 제일 충격인건 대회 시작 20분 전인데 짐 보관소 줄에 몇백명이 아직도 서있고, 줄이 줄어들지가 않음
- 이정도 인원이면 물품 보관소를 늘리던가 뭔가 현장에서 대응을 해야하는데 앞에 엠씨분은 마이크 큰 소리로 행사 진행만 하고 있음;; 어린 자원봉사자들만 무섭게 그들을 노려보는 참가자들 상대함. 그 와중에 자원봉사자들에게 쌍욕하는 참가자들은 진짜 반성좀 하자
- 여차저차 짐 던져두고 뛰는데 마주친 주로에 마른침 뱉는 진상 아재, 에너지젤 쳐먹고 투척하는 ROKA 티셔츠 청년 둘
- 피니시라인 카오스 그 자체. 완주자와 하프는 한바뀌 더 돌라고 해서 가는데 앞은 이미 뛰려는 자와 완주한 자들로 인해 진짜 혼돈. 뛰다가 사고날것 같아서 걸음
- 한바뀌 돌고 왔더니 물이랑 게토레이 아무것도 없음. 간식 줄도 역시 개판 5분 전. 간식 받고 이상한 프로틴 음료 나눠주고 있길래 생수나 게토레이 없냐니까 사람좋게 다 떨어졌어요~ 좀 더 일찍 오시지 하시는 관계자분. 너무 해맑아서 아무말 못함
- 주최측에서 급하게 근처 편의점에서 공수해온것 같은 생수 꾸러미를 열심히 뒤적이며 기념품 봉다리에 500ml 생수 6-7개 챙기는 여성 참가자분. 너무 충격이라 계속 쳐다봄. 그 뒤로도 뭐 없나살펴보면서 대회장에 왜 있지 싶은 매직블럭 (화장실 청소할때 요긴) 까지 열심히 챙기시던데, 부자 되십쇼. 그대와 같은 멋쟁이 덕에 물 못마신 인원들 엄청 많았음
- 마지막까지 미흡한 대회 운영 양해해달라는 형식적인 말도 없이 자화자찬하는 진행. 기다림에 지쳐 쌍욕이 난무하는 대회장.
진짜 일요일에 뉴발 대회 나간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해서 너무 충격이었음. 위에 언급한 저질 참가자들도 충격.
이봉주 선수 전면에 내세우고 홍보할거면 제대로 하던지 이게 뭔가 싶음.
너무 목말라서 미지근한 프로틴 음료 벌컥하다가 사레 들리고 갈증 더 심해짐.
앞으로 근본 대회만 나가게 마음 다잡게 해준 고마운 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