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대표 중형 SUV 쏘렌토가 새로운 세대로 진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코드명 MQ5로 알려진 신형 쏘렌토는 현행 MQ4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개발이 이어지고 있으며, 당초 2026년 출시가 예상됐으나 판매 호조로 인해 일정이 다소 늦춰지며 2027년 말 혹은 2028년 초 공개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번 풀체인지는 단순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디자인·기술·파워트레인 전반을 다시 짜는 대대적인 변화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외관 디자인을 보면 MQ5는 기아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중심으로 보다 입체적이고 강렬한 실루엣이 적용될 전망이다. 세로형 주간주행등(DRL)과 얇아진 LED 헤드램프, 직선 위주의 전면 구조는 EV9과 K8에서 볼 수 있었던 미래지향적 요소들과 연결된다. 기존의 부드러운 라인 대신 고급 SUV에 가까운 강인함을 더한 형태로 바뀌고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전체적으로 얇아지고 수평 비율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범퍼 하단에는 공기 흡입구가 크게 확장되며 전면 인상의 스포티함을 강화한다. 측면부는 캐릭터 라인이 더 뚜렷해지고 휠 디자인 역시 공기역학적 성능을 고려한 신규 패턴으로 바뀌어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조될 전망이다. 후면부는 일체형 ‘스타맵’ 테일램프가 적용되어 SUV 특유의 넓고 단단한 비례감을 한층 살려줄 것으로 보인다.

실내 변화 역시 대폭적이다. MQ5의 인테리어는 EV9에서 호평을 받은 설계를 기반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시보드는 수평형 디자인을 유지하되, 운전석과 중앙을 하나로 연결하는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핵심 요소로 들어갈 전망이며, 12.3인치 이상의 대형 패널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기아가 새롭게 개발 중인 Pleos OS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어 차량 내 기능 대부분이 OTA(무선 업데이트)로 개선될 수 있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사용자 개인 프로필 연동, 조명·공조·시트 등이 자동 설정되는 스마트 인테리어 모드도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패밀리카로서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변화도 주목된다. 2열에는 독립 통풍시트, 전자식 리클라이닝, 무드라이트 등이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3열은 편의성과 공간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있다. MQ5는 ‘패밀리 중심 SUV’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기아의 전동화 전략에 맞춰 크게 정비된다. 핵심 라인업은 1.6리터 터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될 전망이며, 특히 PHEV는 약 100km 수준의 전기모드 주행거리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치는 일상 출퇴근의 상당 부분을 전기 주행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기존 2.5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은 유지될 가능성이 있지만, 디젤 엔진은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단계적 단종이 예상된다. MQ5는 완전 전기 SUV인 EV9과 엔진 기반 모델의 중간 역할을 수행하는 전략적 위치에 놓일 전망이다.
플랫폼은 기존 N3 기반 구조가 개선형 버전으로 적용된다. 차체 강성을 높이고 경량화를 강화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개념이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이를 통해 차량 기능은 OTA를 통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으며, 기능 확장성과 유지 효율성도 크게 강화된다.

첨단 주행보조 기술도 대거 탑재된다. 차세대 Highway Driving Assist 3, 완전 자동주차 기능, AI 기반 음성제어 시스템 등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안전성과 편의성을 비롯해 전반적인 사용 경험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출시 일정은 빠르면 2027년 하반기, 늦으면 2028년 초가 유력하다. MQ5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유럽·동남아시아를 겨냥한 글로벌 전략 모델로 개발되고 있으며, 현행 모델의 성공으로 인해 기아는 더 안정적인 출시를 위해 시간을 넉넉히 가져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가격은 현행 대비 500만~600만 원가량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고급 사양 중심의 구성과 신규 디자인 패키지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쏘렌토는 이번 세대에서 전동화 중심의 패밀리 SUV로 완전히 재정의될 가능성이 크며, 향후 중형 SUV 시장의 주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