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잦은 무력 분쟁 속에 세계 각국이 국방비를 늘리면서, 글로벌 방위산업이 구조적 성장기에 접어들고 한국 방산에도 기회가 열리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을 넘기고 미국·이란 전쟁도 6개월을 넘어서는 등,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잦은 무력 분쟁이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각국이 앞다퉈 무기고를 채우면서 글로벌 방위산업은 단순한 ‘전쟁 테마’를 넘어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 흐름은 K-방산에도 기회의 시간을 열고 있다.

"2차대전 이후 가장 잦은 무력 분쟁"
러·우 전쟁 장기화, 중동의 빈번한 분쟁, 중국과 대만의 양안 문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국의 도련선 전략 등이 지정학적 긴장을 키우고 있다. 인도·파키스탄, 태국·미얀마, 태국·캄보디아 국경의 잦은 교전도 이어진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측정하는 GPR 지수는 1985년 이후 걸프전·9·11·이라크전 때 급등했는데, 2020년 이후에는 급등이 더 잦아지고 있다.

"美 역할 축소…각국 자주국방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계 경찰’로서 미국의 역할을 축소하고 각국의 방위비 분담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나토(NATO) 방위비 분담금 상향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에 유럽은 미국의 압박과 러·우 전쟁에 따른 빠른 무기 재고 소진으로 국방비를 늘리고 있고, 중동도 잦은 분쟁과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무기 소진 속에 안보를 강화하고 있다.

"동맹 재정의…분쟁의 상시화"
미·이란 전쟁은 러·우 전쟁과 다른 양상이다. 휴전 중에도 미국·걸프 국가와 이란 간 국지적 교전이 이어지는 ‘상시화’가 특징이다. 또 각국이 이해관계에 따라 동맹 결속이 흔들리는 ‘분열’도 나타난다. 실제 미·이란 전쟁에서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주요국은 자국 안보를 이유로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대부분 거절했다.

분쟁의 상시화와 자국 안보의 부각은 글로벌 방위비 확대와 무기 거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성능과 가격, 빠른 납기를 앞세운 한국 방산에는 유럽·중동·아시아 시장이 넓게 열리는 국면이다. 신냉전이 부른 재무장 흐름을 K-방산이 어떻게 기회로 바꿀지가 관건이다. (사진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