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송홧가루 비산 매년 빨라진다···다음 주 남부권 시작
알레르기성 비염 등 유발···독성은 없어

‘봄철 불청객’으로 불리는 소나무 꽃가루(송홧가루)의 비산 시기가 기온 상승 영향으로 매년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3일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 영향으로 다음 주 남부권부터 송홧가루 날림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알레르기 주의를 당부했다.
국립수목원은 “지난해에는 5월 초에 송홧가루 날림이 시작됐는데, 올해는 봄 기온이 예년보다 크게 올라 송홧가루 날림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립수목원이 전국 10개 수목원과 함께 소나무 관측목이 있는 산림 24개 지점에서 축적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송홧가루 날림 시기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0.9일 앞당겨졌다.
이런 변화는 남부권에서 더 뚜렷하게 확인됐다. 같은 기간 송홧가루 날림 시기는 경상권이 5월22일에서 3일로, 전라권은 5월8일에서 4월30일로, 수도권은 5월15일에서 10일로 각각 앞당겨졌다.
국립수목원은 기후변화가 식물 생육 주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송홧가루는 인체에 직접적인 독성은 없지만, 생활에 불편을 줄 뿐 아니라 천식, 피부 가려움증, 알레르기성 비염도 유발할 수 있어 알레르기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송홧가루 날림 시기 변화는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전국 단위의 장기 식물계절 모니터링을 지속해 국민 건강과 생태계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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