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않겠다" 격앙된 명태균…대통령실 향하는 폭로 [스프]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2024. 10. 15. 18:09
오늘 놓치지 말아야 할 이슈, 퇴근길에 보는 이브닝 브리핑에 있습니다.
보수 정치인들과 난타전을 벌여온 명태균 씨가 오늘(15일)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단단히 화가 났는데요, 어린 딸의 사진까지 공개하면서 "널(김재원 최고위원) 내가 용서하겠니?"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명 씨는 보란 듯 폭로를 이어갔는데요, 폭로의 내용은 대통령실을 향하고 있습니다.
"우리 오빠"…명태균, 김 여사와 대화 내용 공개
카카오톡 대화를 캡처한 사진에는 대화 날짜는 없고 대화 시간은 나오는데요, 밤 10시 50분 이후의 대화들이 공개됐습니다.
명 씨는 카카오톡에 김 여사를 '김건희/여사님(윤석열 대통령)'으로 저장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명 씨가 "내일 (이)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겁니다. 내일 연락 올리겠습니다"라고 하자, 김 여사는 "네. 너무 고생 많으세요"라면서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라고 답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어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 드릴게요.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이라고도 했습니다.
명 씨는 김 여사와 긴밀하게 소통했다는 점을 주장하기 위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명 씨는 앞선 언론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우리 오빠'라고 부른다고 말한 것으로 미뤄, 카카오톡 대화의 '우리 오빠'도 윤 대통령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오빠'가 윤 대통령이 아니라 김 여사의 '친오빠'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오누이의 사적 대화일 뿐이라는 겁니다.
명태균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이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입니다.
- 대통령실 관계자
"김재원, 용서 않겠다"…딸 사진까지 공개하며 격앙
김 최고위원은 오늘(15일) 아침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명 씨를 "곧 철창 속에 들어갈 개"로 비유하면서 "겁에 질려서 막 아무 데나 왕왕 짖는 것 아닐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명태균은 곧 철창 속에 들어갈 개죠. 그래서 지금 겁에 질려서 막 아무 데나 왕왕 짖는 것 아닐까 싶어요. 빨리 철창에 보내야 돼요.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두 사람이 이 방송 뒤에 전화 통화도 했다고 합니다. 방송과 통화 이후 명태균 씨가 SNS에 김 최고위원을 겨냥한 글을 올렸습니다.
"김재원 씨가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전화 통화에서 협박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내용을 다 공개하라고 하니 김재원 니가 다 감당해라!"는 겁니다.
명 씨가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할 때는 "재원아! 너의 세 치 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하는구나"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명 씨는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았던지 어린 딸의 사진까지 올리며 "김재원, 널 내가 용서하겠니?"라고 경고했습니다.
지천명에 낳은 5살 막내 딸이 김재원이 나오는 TV를 보면서..."아빠 감옥에 가" 울며서 물어봅니다.
김재원, 널 내가 용서 하겠니?
- 명태균 씨 SNS
명 씨가 김재원 최고위원과 난타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새로운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폭로의 내용은 윤 대통령 부부를 향하고 있는 겁니다.
해명에 소극적인 대통령실
"김 여사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와서 사람들 면접을 보라고 했다", "대통령 선거 이후 김 여사가 청와대에 가자고 했다", "캠프 때 간혹 저한테 '(이 사람을) 써야 되냐 말아야 되냐' 물어봤다. 제가 보고 분석해 준 사람이 단 한 명도 사고 친 사람이 없다" 는 말을 거침 없이 했습니다.
"(2021년 6월부터 6개월 동안) 아침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스피커폰으로 전화가 왔다"고도 했습니다.
명 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인수위 내부 인사 선정 등에 김 여사가 개입한 것으로 볼 수 있고, 국정 개입 논란으로 확대될 수도 있는 겁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명 씨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다가, 오늘(15일)은 "카카오톡 '오빠'는 '친오빠'"라는 해명과 함께 "대통령 부부와 매일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부인했습니다. 일부분만 반박한 겁니다.
지난 8일 대통령실이 "명 씨를 두 번 정도 봤다"는 첫 입장이 여러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오늘(15일) 두 번째 입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야당에서는 '친오빠'라는 해명에 대해 "국민을 바보로 아나?"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명 씨의 주장에 대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 허풍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해명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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