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정점 안 왔다"는 정부...겨울 유행 뾰족한 대응책은 없다

박다영 기자 2022. 11. 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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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유행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방역 당국은 증감을 반복하되 당분간은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한다.

━"정점 도달 안 해"...백신접종률 제고·병상 확보·감기약 약가 인상━방역 당국은 코로나19 국내 유행 정점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본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지난 3월, 여름철, 그리고 이번 겨울까지 유행상황을 보면 증가세가 서서히 올라가고 정점은 낮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유행의 위협은 조금씩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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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PCR 검사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만147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2022.11.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로나19(COVID-19) 유행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방역 당국은 증감을 반복하되 당분간은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한다. 이번 유행의 정점은 내달부터 오는 3월 사이 도달할 것으로 본다.

가장 큰 변수는 변이 바이러스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발생하는 변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 변이인데 향후 변이 역시 이 범위 내에서 발생한다면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은 백신 접종률 제고일 것으로 본다. 당국이 동절기 추가 접종을 강조하는 이유다. 이와 더불어 추가적으로 병상 확보에 들어갔고 감기약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도록 약가를 소폭 인상했다.

전주 대비 1300여명 감소...이틀째 전주대비 감소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1476명이다. 국내 누적 확진자는 2703만1319명이다.

신규 확진자 발생은 둔화하는 추세다. 69일만에 최다 확진자가 나왔던 직전주 같은 요일(22일)보다 1397명이 줄었다. 전주 대비 감소세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다.

이날 0시 기준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491명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신규 입원 환자는 210명이다.

하루 새 사망자는 41명이 발생했다.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49명,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472명, 신규 입원환자는 177명, 확진자는 5만3815명이다.

"정점 도달 안 해"...백신접종률 제고·병상 확보·감기약 약가 인상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국내 유행 정점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본다.

이상원 질병청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아직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여지지 않고 증가 요인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향후 유행세를 좌우할 변수는 변이 바이러스다. 최근 검출률이 높아지고 있는 신규 변이는 BN.1으로 지난 19일 기준 검출률이 7.6%다. 우세종인 BA.5 다음으로 비중이 높다.

당국은 이 변이가 오미크론 하위 변이기 때문에 개량 백신 접종으로 중증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개량백신을 활용한 추가 접종은 참여가 저조한 상황이다. 지난 29일 기준 접종률은 5.5%다. 당국은 개량백신 접종률을 높일 방안을 추진중이다.

지난 28일부터 3·4차 접종은 개량백신으로 일원화했다.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만 타겟하는 단가백신은 기초접종(1·2차)에만 쓴다. 추가접종 간격은 기존 4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향후 유행은) 변이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오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단지 올해 들어선 오미크론에서 하위 변이가 나오고 다른 계통으로 나오진 않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향후 유행 상황을 조정하는데 유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병상 확보와 감기약 증산을 위한 조치도 가동했다. 중등증 병상 약 330개를 단계적으로 재가동하고 추후 6300개 병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제약 업계가 감기약 생산을 늘릴 수 있도록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의 가격도 소폭 인상했다.

이전 유행에 비해 크기와 그 영향이 작을 것으로 예상한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지난 3월, 여름철, 그리고 이번 겨울까지 유행상황을 보면 증가세가 서서히 올라가고 정점은 낮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유행의 위협은 조금씩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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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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