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은 계획대로…산은, HMM 3.9억주 한 번에 판다

박찬규 기자 2023. 11. 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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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매각 본입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종 루머가 나돌지만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기존 계획대로 매각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3일 HMM 매각 관련 본입찰과 함께 매각 작업에 집중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HMM 인수전을 두고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최근 갑자기 뛴 주가가 변수가 될 수는 있지만 단순히 상황만으로 매각가가 정해지지 않는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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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전의 본입찰이 다가오면서 인수 후보들의 경쟁이 뜨겁다. /사진=HMM
HMM 매각 본입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종 루머가 나돌지만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기존 계획대로 매각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3일 HMM 매각 관련 본입찰과 함께 매각 작업에 집중한다. 최근 컨테이너 운임 하락과 HMM의 주가 상승 등으로 유찰 우려도 제기되지만 빠른 매각 절차로 상황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HMM 매각과 관련해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매각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유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산업은행은 "국정감사에서 나온 원론적인 답변"이라며 "현재 참여 중인 인수 후보자들은 각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기업"이라고 다음날 해명했다. 인수 후보자들이 진정성을 보인 만큼 타 기업 인수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현재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건 하림과 동원산업이다. 인수 후보였던 LX는 한발 뒤로 물러난 상황이다. 세 후보 모두 HMM을 품기에 덩치가 작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저마다 파트너를 통해 자금을 추가 조달하며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HMM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자회사 CB 발행을 검토 중이다.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5000억~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았는데 동원산업은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스타키스트는 미국 참치캔 1위 업체로 동원그룹이 2008년 인수했다.

하림은 해운 운송부터 식품 제조, 물류까지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국가 경쟁력을 올리는데 기여하는 일이라는 것. 김홍국 하림 회장은 "벨류체인 강화는 우리도 좋고 사회가 다 좋아지는 국가 경쟁력 강화에 중요하다"며 "(HMM 인수는) 앞으로 잘할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예상 HMM 인수 적정가는 5조~7조원 수준이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주식(3억9900만주)의 가치는 이미 예상치를 뛰어넘은 11조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HMM 인수전을 두고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최근 갑자기 뛴 주가가 변수가 될 수는 있지만 단순히 상황만으로 매각가가 정해지지 않는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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