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떠나는 여행은 끝! ‘나에게 맞춘 여행’이 대세


현대인들에게 여행은 ‘자기다움’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새로운 균형을 찾는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사람들의 여행 방식에는 큰 변화가 찾아왔는데요, 무조건 멀리 떠나는 것보다 짧고 알차게, 가볍지만 의미 있게, 그리고 나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맞춤형 여행’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지금 가장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여행 트렌드 10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한 달 살기 대신 일주일 살기

한 달 살기 열풍은 여전하지만, 요즘은 현실적으로 ‘일주일 살기’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행 앱 ‘트리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2주간 장기 숙박 예약 비중이 전년 대비 42% 늘었다고 합니다. 재택근무나 단기 휴가를 활용해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생긴 변화인데요. 제주, 부산뿐 아니라 태국 치앙마이, 일본 후쿠오카처럼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들이 인기입니다.
초저가 항공권과 숙소 찾는 법

여행 예산이 부담될 때 가장 먼저 찾아보는 게 바로 ‘초저가 항공권’과 가성비 숙소입니다. 최근에는 항공사 공식 앱이나 알림 설정을 통해 항공권 특가를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트립닷컴, 아고다, 카약 등 가격 비교 사이트를 활용하면 하루 몇천 원씩 차이 나는 숙소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카드 제휴 할인’이나 ‘적립형 예약’도 알뜰 여행의 핵심입니다.
레일 여행의 매력

기차를 타고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는 레일 여행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JR 패스, 유럽의 유레일 패스처럼 다양한 지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패스가 인기인데, 한국도 최근 ‘팔도 기차 여행’ 상품이 늘어나며 기차 안에서 숙박까지 가능한 ‘슬리핑 트레인’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기차 여행 이용객은 해마다 10~20%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반려동물 친화 관광 인기

이제는 반려동물도 ‘가족’으로 인식되면서, 함께 여행을 떠나는 트렌드가 자리 잡았습니다. 숙소 예약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소 검색량이 전년 대비 60~70%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카페, 펫 전용 해변, 숙소 패키지까지 다양해지고 있으며, 제주나 강릉은 대표적인 반려견 동반 여행지로 꼽힙니다.
스텔스 캠핑과 글램핑

복잡한 장비 없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글램핑, 그리고 조용히 혼자 즐기는 ‘스텔스 캠핑’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캠핑 트레일러나 SUV 차량을 활용한 차박 여행은 젊은 층 사이에서 트렌디한 여행 스타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캠핑 수요는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그중 글램핑과 차박의 인기가 날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식 여행의 확산

이제 여행은 ‘먹는 재미’ 없이는 완성되지 않습니다. 지역 특산물과 로컬 맛집을 찾아 떠나는 미식 여행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데, 실제로 포털 사이트 검색어를 보면 ‘미식 여행’ 관련 검색량이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망원, 연남, 성수 같은 로컬 푸드존이 인기고, 해외에서는 오사카, 방콕, 리스본 등 음식의 도시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짧고 강렬한 액티비티 여행

스카이다이빙, 스쿠버다이빙, 서핑처럼 아찔하고 짜릿한 액티비티가 포함된 여행은 단기간에도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각종 여행 관련 어플만 보아도 액티비티 체험 예약이 특히 인기이며 그 중 ‘하루 체험’의 선호도가 높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패러글라이딩, 동남아에서는 다이빙 라이선스 취득 여행이 대표적이며, 짧지만 깊은 경험을 남기고 싶다면 도전해볼 만합니다.
건강과 힐링을 위한 웰니스 여행

몸과 마음의 회복을 위한 ‘웰니스 여행’은 코로나 이후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스파, 명상, 디톡스 프로그램 등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여행의 중심이 되고 있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웰니스 관광 육성 사업을 확대하고, 전국 50여 개소를 공식 추천지로 선정했습니다. 강원도 정선, 제주, 전남 완도 등 자연 속에서 진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여행지들이 많아졌습니다.
친환경적인 로컬 소도시 탐방

친환경 여행, 그리고 대도시보다 ‘작은 도시’에 관심을 가지는 여행자도 늘고 있습니다. 교통량과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슬로 트래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지역 소도시가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인데요,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안심 여행지’ 리스트에도 순천, 군산, 강릉, 통영 등 로컬 도시들이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 도시는 혼잡하지 않으면서도 고유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고 있습니다.
AI 맞춤형 추천 여행

여행도 AI의 손길을 피할 수 없습니다. 요즘은 AI 기반 앱을 통해 취향, 일정, 예산 등을 입력하면 맞춤 여행 코스를 추천해줍니다. 구글 트래블, 클룩, 트리플 같은 앱들이 대표적이며, AI 챗봇을 활용한 실시간 여행 상담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여행자의 40% 이상이 AI 추천 서비스를 활용했다는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의 보고도 있을 정도이니 효율적이고 개인화된 여행이 어느 정도 가능해진 셈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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