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실화냐? 센터페시아 증발! 차주들 충격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실내

현대차가 또 한번 SUV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출시 2년 만에 이례적인 대수술을 예고하는 싼타페 페이스리프트(MX5)가 최근 스파이샷을 통해 실체를 드러내면서 자동차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공개된 실내 디자인이 너무나도 파격적이어서 “이게 진짜 같은 차 맞냐”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통째로 사라졌다

가장 충격적인 변화는 센터페시아 구성의 전면 개편이다. 그동안 현대차 SUV 라인업의 상징이었던 12.3인치 듀얼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구조가 완전히 증발했다. 대신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싼타페 플레오스 커넥트

새로운 센터페시아는 마치 테슬라를 연상시키는 심플한 구조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물리 버튼들은 대부분 사라졌고, 대형 터치스크린이 대시보드 중앙을 장악했다. 이는 단순한 부분 변경을 넘어선 풀체인지급 변화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그동안 고수해온 파노라믹 레이아웃을 포기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이는 사용자 경험과 실용성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기존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는 시각적 임팩트는 강했지만,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 사이의 거리가 멀어 시선 이동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플레오스 OS로 디지털 경험 혁명

현대차가 야심차게 준비한 ‘플레오스 OS’는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차원이 다른 수준을 자랑한다. AI 기반 음성인식 기능이 대폭 강화됐으며,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기존 시스템 대비 3배 빠른 응답 속도와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인 기능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레오스 커넥트는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이라며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를 시작으로 차세대 투싼, 아반떼, 그랜저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개인화 프로필 기능이 강화돼 운전자별 맞춤 설정이 자동으로 저장되고 적용된다. 스마트폰 연동 기능도 한층 강화돼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의 무선 연결이 기본 제공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기반 내비게이션과 실시간 교통정보, 주차 정보 통합 서비스가 제공돼 운전자의 편의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풍구 배치도 완전 재설계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센터페시아

새로운 센터페시아 디자인에 따라 송풍구의 위치도 대폭 변경됐다. 기존 모델에서 디스플레이 상단과 측면에 배치됐던 송풍구들이 더욱 효율적인 위치로 재배치됐다. 특히 현행 싼타페의 특징이었던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얇고 긴 라인형 송풍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눈에 띈다.

업계 관계자들은 “라인형 송풍구는 디자인적으로는 세련됐지만 냉난방 효율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며 “새로운 배치는 공기 분산과 직진성을 모두 개선해 실내 온도 조절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착된 이미지를 보면 송풍구가 상단으로 이동하면서 한층 넓고 효율적인 배치를 보여주고 있다.

물리 버튼 최소화로 미니멀 디자인 완성

디지털 중심의 실내 구성과 함께 물리 버튼도 대폭 축소됐다. 대부분의 기능을 터치스크린과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돼 한층 깔끔하고 모던한 인상을 준다. 다만 주행 중 자주 사용하는 에어컨 온도 조절과 볼륨 컨트롤 등 핵심 기능은 물리 버튼과 다이얼로 유지해 실용성을 확보했다.

센터 콘솔 구성도 단순화됐다. 불필요한 버튼들을 제거하고 무선 충전 패드와 수납공간을 확대했다. 기어 레버 주변도 깔끔하게 정돈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러한 변화는 프리미엄 브랜드 수준의 감성을 구현하면서도 사용자 편의성을 해치지 않는 균형잡힌 접근으로 평가받고 있다.

토크컨버터 변속기로 승차감 대폭 개선

기계적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 2.5 터보 모델에 적용됐던 8단 DCT가 8단 토크컨버터 자동변속기로 교체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이는 DCT의 저속 울컥임과 내구성 논란을 의식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토크컨버터 방식은 부드러운 변속감과 우수한 내구성을 제공해 시내 주행과 정체 구간에서의 승차감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변속기를 변경했다”며 “연비는 소폭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제 주행 만족도는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출시된 기아 쏘렌토가 토크컨버터 방식을 채택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외관도 급진적 변화 예고

실내뿐만 아니라 외관 디자인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논란이 됐던 기존 ‘H자’ 형태의 헤드램프 디자인을 과감히 포기하고, 투싼과 유사한 세로형 DRL과 얇은 헤드램프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면부에는 풀 와이드 리어램프와 번호판 위치 변경으로 한층 고급스럽고 모던한 인상을 완성할 예정이다.

특히 프론트 범퍼와 그릴 디자인이 대폭 변경돼 기존 박스형 이미지에서 벗어나 더욱 역동적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Art of Steel’을 반영한 것으로, SUV 특유의 강인함과 현대적 감성을 동시에 표현한다.

안전사양과 ADAS 기능도 레벨업

차세대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레벨 2.5 수준으로 한층 고도화된다.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성능이 향상돼 자율주행 기능의 정확도와 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2)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의 작동 범위가 확대되고, 차선 변경 보조 기능도 더욱 정교해질 전망이다.

주차 보조 기능도 한층 진화한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가 기본 제공되며, 좁은 주차 공간에서도 차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주차가 가능하다. 또한 360도 서라운드뷰 모니터의 화질과 시야각이 개선돼 주차와 저속 주행 시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차주들 반응은 극과 극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는 지금 난리가 났다. 불과 1~2년 전에 싼타페를 구매한 차주들은 “이렇게 빨리 페이스리프트가 나올 줄 몰랐다”, “완전히 다른 차가 돼버렸다”, “차라리 풀체인지를 기다릴걸” 같은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센터페시아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면서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중고차 딜러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변화 폭이 워낙 커서 기존 모델의 중고차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반면 일부 예비 구매자들은 “이제야 제대로 된 싼타페가 나온다”, “플레오스 커넥트 때문에라도 기다린 보람이 있다”, “H램프 없어진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출시 시기와 가격 전망

업계에서는 싼타페 페이스리프트가 2026년 상반기에 정식 공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활발하게 진행 중인 도로 테스트를 고려하면, 이르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공식 티저가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가격은 현행 모델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싼타페의 가격이 가솔린 터보 기준 3,546만원부터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3,600만원대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EREV 모델이 추가되면서 최상위 트림은 5,000만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쏘렌토와의 대결 구도 본격화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는 현대차가 던지는 대담한 승부수다. 출시 2년 만에 이렇게 대규모 변경을 단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기존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변화는 분명 긍정적이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H램프를 과감히 버리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하며, 파워트레인 라인업까지 확대하는 등 전방위적인 업그레이드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특히 플레오스 OS와 새로운 디지털 경험은 경쟁 모델인 기아 쏘렌토 대비 확실한 차별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는 현대차가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는 증거”라며 “이번 변화가 판매량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연 새로운 얼굴로 돌아온 싼타페 페이스리프트가 SUV 시장의 판도를 다시 한번 뒤흔들 수 있을지,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