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 여자 사관이 있었다" 최고 8.7% 찍은 그 사극

사진=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조선 시대에 여성이 임금의 말을 받아 적는 자리에 앉습니다. 사극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설정이었고, 그 낯섦이 이 드라마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여사라는 낯선 직책

MBC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이야기입니다. 조선에 여성 사관이 등장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합니다. 주인공 구해령은 정해진 혼인을 거부하고 사관 시험에 응시해 궐에 들어가고, 임금과 신료들의 말을 기록하는 일을 맡습니다. 기록하는 자는 보고 들은 것을 그대로 남겨야 한다는 원칙 때문에 권력과 자주 충돌하고, 그 과정에서 궐 안에 숨겨진 사건의 실마리를 잡게 됩니다. 로맨스와 궁중 암투를 함께 엮은 구성이라, 가볍게 보기 시작해도 중반 이후에는 사건의 무게가 커집니다. 궐 밖 인물들의 사연까지 더해지며 이야기의 폭이 넓어집니다.

사진=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최고 시청률 8.7%

이 작품은 2019년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8.7%를 기록했습니다. 방영 기간 중에는 수목극 시청률 1위를 차지했고, 같은 시기 화제성 지수에서도 1위에 오르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제작진이 시청률 1위를 기념해 촬영 현장 비하인드 컷을 공개하는 등 방영 내내 온라인 반응이 활발했습니다. 20부작이 넘는 긴 호흡에도 이탈이 적었던 편입니다.

사진=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과 차은우

구해령 역은 신세경이, 상대역은 차은우가 맡았고 박기웅 등이 함께 출연했습니다. 극본은 김호수 작가, 연출은 강일수·한현희 감독이 맡았으며 제작은 초록뱀미디어가 담당했습니다. 주연 배우들이 시청률 공약을 내걸어 화제가 되는 등 방영 기간 내내 홍보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졌습니다. 두 배우의 조합이 비주얼 면에서 자주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사진=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기록이라는 소재

이 드라마가 다른 사극과 구분되는 지점은 소재입니다. 칼과 전투가 아니라 붓과 종이가 중심에 놓이고,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지울 것인가를 두고 갈등이 벌어집니다. 기록을 고치려는 쪽과 지키려는 쪽의 대립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커지면서, 가볍게 시작한 이야기가 중반 이후 묵직해집니다. 사관이 임금 앞에서도 붓을 내려놓지 않는 장면들이 이 작품의 상징처럼 남았습니다.

사진=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다시 보기 좋은 사극

화려한 한복과 궁궐 풍경 덕분에 화면이 밝고, 무거운 사극을 부담스러워하는 시청자도 접근하기 쉬운 편입니다. 청춘 로맨스의 결이 강해 가볍게 볼 수 있으면서도 소재 자체는 묵직하다는 점이 이 작품의 장점으로 꼽힙니다. 사극 입문용으로 자주 추천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진=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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