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2천만 원'.. 아반떼 보다 싼 폭스바겐 신차, 디자인 이렇게 나온다

ID.2 X 예상도 / 사진 제작 = '뉴오토포스트'

폭스바겐이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순수 전기 해치백 ID.2에 이어 이번에는 ID.2의 크로스오버 SUV 버전인 ‘ID.2 X’를 선보일 준비에 들어갔다. 해당 모델은 오는 2025년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를 통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ID.2 X는 기존 T-크로스의 실루엣을 물려받아 소형 SUV 시장을 겨냥한 폭스바겐의 차세대 전기차 전략의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폭스바겐 브랜드 총괄 토마스 셰퍼는 최근 ID.2 X의 개발 사실을 공식화하며, 이 모델이 폭스바겐 전동화 로드맵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ID.2 X는 MEB 엔트리 플랫폼을 바탕으로 설계된 만큼, 이를 기반으로 향후 폭스바겐그룹 내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넓혀갈 예정이다.

ID.2 X 예상도 / 사진 제작 = '뉴오토포스트'
ID.2 X 스케치 티저 / 사진 출처 = '폭스바겐'
T-크로스 닮은 역동적 비율
ID. 시리즈와 패밀리룩 이뤄

렌더링을 통해 디자인을 살펴보면 컴팩트하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전체 길이는 약 4,100mm 수준으로, T-크로스와 동일한 체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 클래딩이 적용된 휠 아치와 SUV 스타일 범퍼가 전면과 후면 모두에 적용되어 강인한 SUV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슬림한 헤드램프는 수평형 라이트바와 연결되어 폭스바겐 전기차 특유의 미래지향적인 전면부 디자인을 완성한다.

후면부 디자인은 수평 테일램프와 넓은 펜더로 안정적인 비율을 갖췄으며, 다이내믹한 루프 라인과 패스트백 형태의 후면 실루엣이 젊은 세대를 겨냥한 디자인 전략을 분명히 보여준다. 직선적인 캐릭터 라인과 큰 휠 아치, 높은 지상고는 ID.2 X가 도심형 SUV를 넘어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음을 시사한다.

ID.2 X는 폭스바겐이 개발한 소형 전기차용 전용 플랫폼인 MEB 엔트리를 기반으로 한다. 이는 기존 ID.3, ID.4와는 달리 전륜구동을 기본으로 설계돼 보다 넓은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플랫폼은 고효율 배터리 배치와 낮은 무게 중심을 실현해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 또한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D.2 X 예상도 / 사진 제작 = '뉴오토포스트'
사륜구동 모델 추가 가능성도
EV3보다 저렴한 것으로 전망

SUV라는 특성상 향후 상위 트림에서는 사륜구동(AWD) 옵션이 추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은 도심형 크로스오버는 물론, 경량 오프로드까지 아우를 수 있는 다용도 전기 SUV 라인업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ID.2 X의 가격은 ID.2의 가격 2만 5천 유로(한화 약 3,95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유럽 시장에서 EV3의 가격인 3만 5천 유로(약 5,600만 원)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보다 구체적인 정보는 오는 IAA 2025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ID.2 X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갖춘 소형 전기 SUV로서 유럽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과 폭스바겐의 브랜드 신뢰도, 완성도 높은 설계로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실용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 그리고 전동화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라는 조합은 젊은 소비층에게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ID.2 X의 성공 여부는 향후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략을 좌우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025년 공개 이후 202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및 글로벌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며, ID.2와 함께 소형 전기차 시장 내 경쟁 구도를 새롭게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이 유럽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기 SUV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