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증 날 수도"…귀에서 '이 색깔' 귀지 나왔다면 병원 가세요

류원혜 기자 2025. 2. 2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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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사람은 귀지가 귀를 가렵게 하는 지저분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귀지는 귀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므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현지 청력 관리 센터의 청력사 아시쉬 샤는 "귀지 색이나 질감, 냄새 등으로 귀 건강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귀지는 노란색 또는 연한 갈색이다. 이는 귀가 건강하게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짙은 갈색일수록 귀지가 귀 안에서 오랫동안 쌓여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감염이나 장시간 이어폰 사용 등으로 귀지가 쌓일 수 있으며 이명과 현기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손가락이나 면봉으로 제거하기보다는 이비인후과에서 안전하게 빼는 게 좋다.

귀지가 붉다면 귓속에 출혈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면봉으로 귀를 팔 때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 피나 고름 등이 섞인 빨간 귀지가 나온다면 외이도염·중이염이 있을 수 있어 병원에서 검사받아야 한다.

귀지에서 냄새가 나면서 녹색 또는 하얀색 진물이 분비된다면 곰팡이나 세균 감염 징후일 수 있다. 오염된 이물질이나 세균, 곰팡이 등이 귀 안으로 들어가거나 상처로 침투하면 염증이 생긴다. 감염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귀 상태를 살펴봐야 한다.

건조하거나 얇은 귀지는 걱정할 필요 없다. 다만 가려움과 염증, 청력 상실 등 증상이 있다면 습진이나 감염 징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귀지를 파는 도구가 귀 건강을 해치고 청력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귀지는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억지로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귀지를 많이 팔수록 귀지샘이 자극돼 귀지 분비가 늘어날 수 있으며 보습력이 떨어져 전보다 더 가려워질 수 있다. 귀를 파는 행위가 귀에 상처와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크다. 특히 목욕한 뒤 귀지를 파면 찰과상이나 세균 감염, 외이도염 위험을 높인다.

귀가 가렵다면 귀 바깥쪽을 어루만져 털어주거나 깨끗한 면봉으로 겉으로 나온 귀지만 살짝 제거하는 게 좋다. 미국 이비인후과학회는 소리가 잘 안 들리거나 귓속이 꽉 찬 느낌이 들거나 귓구멍이 아프거나 피가 흘러나올 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으라고 강조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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