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이 새로운 글로벌 전략형 SUV ‘테라(Tera)’의 사전 계약을 브라질에서 시작했다. 테라는 MQB-A0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된 소형 SUV로, 가격은 한화 기준 약 2,400만 원부터 시작된다. 특히 브라질 현지에서 생산되며, 향후 20개국 이상으로 수출이 예정된 글로벌 전략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폭스바겐은 테라를 통해 다시 한번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니부스, 티-크로스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크기와 구성은 보다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소비자를 겨냥했다. 국내 기준으로는 셀토스 하위 트림이나 베뉴 고급형과 비교될 수 있는 체급으로, 만약 국내에 도입된다면 국산 소형 SUV에 상당한 압박을 줄 수 있는 모델이다. 특히 준중형급 실내 공간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실속과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비칠 수 있다.


폭스바겐식 가성비 전략
외형부터 남다른 SUV
테라는 전장 4,151mm, 전폭 1,777mm, 전고 1,504mm, 휠베이스 2,566mm의 체급으로, 브라질형 폴로보다 소폭 크며, 전형적인 도시형 SUV 비율을 따른다. 트렁크 용량은 350L로 충분하며, 차체 크기 대비 넉넉한 적재 공간도 확보했다. MQB-A0 플랫폼 특유의 공간 효율성이 잘 살아있다.
외관은 단순하지 않다. 전면 범퍼는 공격적으로 조형됐고, 측면은 근육질 느낌의 라인을 살렸다. 휠 아치와 범퍼 하단에는 무도장 플라스틱 클래딩이 둘러져 있어 소형 SUV 특유의 실용성과 터프함을 동시에 강조했다. 기본 제공되는 LED 전조등과 테일램프도 저가형 느낌을 지우는 핵심 요소다.
특히 후면 유리창에는 비틀, 골(Gol), 그리고 테라의 실루엣이 새겨진 ‘이스터에그’가 삽입돼 있다.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과 유산을 시각적으로 담은 디테일로, 폭스바겐이 이 차를 단순한 저가형이 아닌 브랜드 가치 계승의 일환으로 다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싸보이지 않는 저가 SUV’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공들인 흔적이 엿보인다.


2,400만 원부터 시작
합리적인 가격 형성
테라의 가격 전략은 경쟁 모델들을 크게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기본형 모델의 사전계약 한정가는 99,990헤알(약 2,400만 원)로 책정됐으며, 이후 정가는 103,990헤알(약 2,500만 원)로 인상될 예정이다. 이는 국내 경차 풀옵션이나 소형 SUV 하위 트림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본형 트림임에도 8인치 디지털 계기판, 6에어백, 크루즈 컨트롤,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등 안전 사양과 필수 기능이 빠짐없이 포함돼 있다. Comfort 트림부터는 어댑티브 크루즈, 스마트키, 패들 시프트까지 추가되며, 최상위 트림인 'Outfit The Town Edition'은 블랙 루프와 전용 휠, 엠블럼까지 제공돼 고급감도 챙겼다.
현재까지 국내 출시는 미정이지만, 브라질 외 남미, 유럽, 아시아 일부 시장에도 순차 투입이 예고된 만큼 한국 시장 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천만 원대 초중반 가격으로 이 정도 사양의 SUV가 들어온다면, 국산 소형차 시장은 가격과 가치 경쟁에서 중대한 전환점을 맞을 수밖에 없다. 특히 첫 차 구매나 세컨드카를 고려 중인 젊은 소비자층에게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 테라는 단순한 로컬 모델이 아니라, 폭스바겐이 ‘가성비 SUV’라는 타이틀을 다시 가져오기 위한 야심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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