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언더파' 김수지, 메이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3년만에 정상 탈환, KLPGA 통산 6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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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0월 16일 가을에 태어난 김수지(27)는 매년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샷이 뜨거워졌다.
지난해 8월 27일 메이저 한화 클래식을 제패한 뒤 약 1년 1개월여 만에 일군 K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이다.
또한 2021년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자이기도 한 김수지는 3년만에 대회 정상을 탈환하며 블루헤런 코스의 강자임을 다시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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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1996년 10월 16일 가을에 태어난 김수지(27)는 매년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샷이 뜨거워졌다. 우승도 9월과 10월에 집중됐고, 예외인 한번도 8월 말이었다.
김수지가 만 28세 생일을 딱 열흘 앞두고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다시 정상을 밟으면서 '가을의 여왕'의 귀환을 공표했다.
6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 동-서코스(파72·6,763야드)에서 열린 제2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마지막 날. 김수지는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해 버디 3개와 보기 5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난코스에서 나흘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를 작성한 김수지는, 2위 황유민(21·이븐파 288타)을 2타 차로 제치고 메이저 우승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김수지는 이번 대회에서 나흘 동안 '언더파'를 작성한 유일한 선수다.
지난해 8월 27일 메이저 한화 클래식을 제패한 뒤 약 1년 1개월여 만에 일군 K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이다.
또한 2021년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자이기도 한 김수지는 3년만에 대회 정상을 탈환하며 블루헤런 코스의 강자임을 다시 입증했다.
메이저 우승상금 2억7,000만원의 주인이 된 김수지는 시즌 상금 7억원을 돌파하며 이 부문 8위(7억571만6,956원)로 8계단 상승했다.
아울러 메이저 우승에 걸린 100포인트를 획득한 김수지는 대상 부문 6위(342포인트)로 3계단 도약했다.
평균 타수에서는 4위(70.3676타)로 한 계단 올라섰다.
2022시즌 유해란과 박민지를 제치고 KLPGA 대상을 수상했던 김수지는 꾸준함이 강점이다. 이를 원동력으로 4시즌 연속으로 우승을 달성했다. 2021년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022년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그리고 지난해 한화 클래식을 차례로 제패한 바 있다.
김수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초반 3개 홀에서 보기-버디-보기를 써내면서 챔피언조가 전반 홀을 끝냈을 때 김수지가 중간 성적 3언더파 선두, 윤이나가 1언더파, 황유민이 1오버파를로 2~3위를 달렸다.
10번홀(파5) 첫 번째 샷과 세 번째 샷을 러프로 보낸 김수지는 3.2m 파 퍼트를 넣지 못하면서 보기를 범했고, 윤이나와 1타 차로 좁혀졌다.
2022년 이 대회 우승자 박민지의 추격도 거셌다. 12~14번홀 3연속 버디를 포함해 14번 홀까지 보기 없이 5개 버디를 골라낸 박민지가 선두로 치고 나왔다.
김수지가 12번홀(파4) 보기를 추가하면서 박민지, 윤이나와 나란히 1언더파를 기록,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허용했다.
그러나 14번홀(파4) 10.6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단독 선두를 되찾은 게 결정적이었다. 16번홀(파3)에서도 9.5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우승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박민지는 17~18번홀 연속 보기로 마무리하면서 우승에서 멀어졌고, 윤이나도 14번과 17번홀 보기를 적으면서 선두에서 내려왔다.
황유민이 17번홀(파4) 버디를 보태 단독 2위로 올라섰고, 김수지와 3타 차 간격이 됐다.
타수 차에 여유가 있었던 김수지는 18번홀(파5)에서 끊어가는 전략을 선택했고, 1.7m 남짓한 파 퍼트를 남겼다. 챔피언 퍼트를 보기로 완성했지만, 우승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
이예원이 우승한 작년에는 김수지가 2위, 황유민은 공동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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